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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캐피탈·저축銀, 농협 품에 안겨 포용적 금융 급성장 [금융지주 성장동력 Key M&A 변천사 (5)]

홍지인 기자

helena@

기사입력 : 2024-07-01 00:06

캐피탈, 클레리언모기지로 설립 후 2008년 농협금융
편입 저축은행, 삼화·우리금융저축 거쳐 2014년 농협금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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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캐피탈·저축銀, 농협 품에 안겨 포용적 금융 급성장 [금융지주 성장동력 Key M&A 변천사 (5)]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국내 은행지주의 역사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궤를 같이 한다. 5대 금융지주(신한, KB, 하나, 우리, NH)의 M&A(인수합병)를 거쳐 성장한 (금투 보험 은행 카드) 계열사 별 변천사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NH농협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의 금융업무를 분리해 만들어진 지주회사다. 1958년 설립된 농업은행이 시초이다. 1961년 농업협동조합과 합쳐진 후 그해 10월 화재공제, 1965년 생명공제 업무를 취급하며 보험업에 진출했다. 1984년 은행신용카드업에 진출했고 2006년 세종증권을 인수해 증권업까지 진출했다.

2012년 3월 농협중앙회가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를 하면서 농협금융지주와 농협경제지주로 나눠졌다. 농협금융지주는 신용사업 부문을 모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의 2012년 출범 당시 자산총계는 248조 4994억원이었다. 2014년 300조, 2018년 400조, 2021년 500조의 벽을 돌파하며 빠르게 자산 규모를 확대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농협금융지주의 자산총계는 532조에 육박한다. 설립 10여년 만에 2배 이상 자산을 성장시켰으며 국내 5위 금융지주로 성장했다.

당기순이익도 빠르게 규모를 키웠다. 2012년 5128억원에 불과했던 지주 당기순이익은 2018년 1조 3472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순익 1조원의 벽을 넘어섰다. 2조원의 벽도 돌파했다. 농협금융지주의 연간 누적 당기순이익은 ▲2021년 2조 2919억원 ▲2022년 2조 2309억원 ▲2023년 2조 2343억원으로 3년 연속 2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빠른 성장세를 보인 농협금융지주는 홈페이지를 통해 ‘종합금융 시너지 창출’을 비전으로 밝히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농협금융지주의 방법 중 하나는 M&A(인수합병)이었다. 농협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등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금융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노력해 왔다.

회사 비전인 ‘종합금융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9개의 자회사와 함께 금융의 모든 순간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다만 세부적으로 보면 은행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지난해 농협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 누적 당기순이익은 4538억원으로 비은행 손익기여도가 20.3%에 그쳤다. 앞서 비은행 손익기여도가 ▲2020년 24.9% ▲2021년 32.1% ▲2022년 23.0%를 기록했던것과 비교할 때 최저 수준이다.

물론 농협금융지주는 국내 5대 금융지주 중 KB금융그룹과 함께 비은행 계열사 포트폴리오가 가장 잘 갖춰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렇지만 지난해 KB금융그룹의 비은행 손익기여도가 30%대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상황이 분명하다.

매년 자산 1조 성장’ NH농협캐피탈
NH농협캐피탈(대표이사 서옥원)의 시작은 2007년 설립된 클레리언모기지(주)다. 그해 6월 할부금융업 및 신기술사업금융업을 등록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2008년 6월말 제3자 배정을 통한 유상증자 실시로 농협중앙회가 최대주주인 농협의 자회사가 됐으며, 상호를 NH캐피탈주식회사로 변경했다. 2012년 3월 농협중앙회의 사업구조개편으로 최대주주가 농협금융지주로 변경돼 자회사가 됐고, 상호를 NH농협캐피탈주식회사로 변경했다.

농협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2012년 1조 5558억원에 불과했던 NH농협캐피탈 자산 총계는 2014년 2조원, 2016년 3조원, 2017년 4조원, 2020년 5조원, 2021년 6조원, 2022년 8조원, 2023년 9조원 돌파라는 경이로운 기록울 세웠다. 매해 자산을 1조원씩 늘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당기순이익은 더욱 빠르게 성장했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금융지주 편입 이듬해인 2013년 141억원, 2023년 855억원이다. 10여년간 6배 가량 성장했다. 같은 기간 자산은 5배 성장했다.

금융지주 당기순이익 기여도도 매년 3~4%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4년엔 6.5%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올 1분기에는 조달 비용 증가 등의 여파로 순익 규모가 전년 대비 줄어들며 순익기여도도 2.5%로 하락했다.

NH농협캐피탈은 기업금융, 주택금융, 산업재할부, 개인신용대출 등을 취급하며 성장해왔다. 그러다 2012년 농협금융지주 품에 안기며 사업영업을 빠르게 확장했다. 2012년 9월 시설대여업(리스금융)을 시작으로 신규사업에 진출했고, 2015년 신차승용 영업상품을 출시했다. 신차승용 영업채널 노하우 등을 적극 활용하여 2018년 7월 자동차 임대업(렌터카) 사업을 등록하고 장기 렌터카 상품을 신규 출시 했다.

지난해에는 SGI서울보증과 협약을 통해 구독 및 렌탈시장 공급망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통해 NH농협캐피탈은 우수한 중소·중견기업에게 매출채권을 조기 현금화해 유동성을 높일 수 있는 '상환청구권 없는 팩토링'을 제공하고 있다. 협약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들과 연계한 공급망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부실 극복해 성장한 NH저축은행
NH저축은행의 전신은 삼화저축은행이다. 저축은행 사태로 삼화저축은행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영업정지를 처분받고 매물로 나오자 우리금융지주가 이를 인수했다. 우리금융지주 품에 안긴 후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2012년 5월 솔로몬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자 그해 9월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흡수 합병해 몸집을 키웠다.

2014년 우리금융지주가 해체되자 NH금융지주는 패키지로 계열사들을 인수합병했으며 그 중 하나가 우리금융저축은행이었다. 인수 후 현재 NH저축은행으로 간판을 바꿨다.

2014년 NH저축은행의 자산총계는 7106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범농협 안에서 빠르게 사세를 키워가며 2017년 자산 1조원, 2021년 자산 2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기준 NH저축은행의 자산 총계는 2조 2717억원으로 10여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했다.

2014년 인수 첫해에는 당기순손실을 내며 고전했지만 이후에는 꾸준히 순익을 창출하고 있다. 매년 100~200억원 규모의 순익이 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연간 누적 순익 268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지주 편입 후 첫 역성장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NH농협금융지주가 발표한 2023년 연간 실적에 따르면, NH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IFRS 기준 전년 동기 (271억원) 대비 340.6% 감소한 -652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오세윤 신임 NH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농협금융 대추위는 오 대표를 추천하며 “오세윤 내정자는 채권관리 분야에서 다년간 쌓아온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부실여신을 적극적으로 회수하고 건전성 회복을 통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오 대표 취임 후 NH저축은행은 올 1분기 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건전성 관리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NH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표이사님의 지도하에 연체 관리 TF팀을 꾸려 매월 회의를 통해 연체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리스크 관리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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