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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인도 공략 전략은...크레타·카렌스 등 전략車 전진배치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24-06-18 16:36

현대차 세계 4위 자동차 시장 인도서 IPO 추진
크레타·쏘넷 등 소형SUV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 2위 확보
카렌스·스타게이저 MPV 투입해 프리미엄 이미지 굳히기
전기차 선도...올해말부터 크레타EV 현지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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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 자동차 4위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인도에서 시판하고 있는 모델을 중심으로 현지 공략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인도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이자 경제 성장 속도가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보급률은 10% 미만으로 자동차 회사 입장에서는 군침도는 시장이다.

다만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극심한 교통체증 등으로 일반적인 승용차보다 이·삼륜차 등 오토바이가 5배 이상 많이 팔리는 독특한 시장이기도 하다. 승용차 시장은 일본 스즈키가 경영권을 갖고 있는 현지 합작사 마루티-스즈키가 장악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의 또 다른 라이벌로 떠오른 중국 기업은 정부 차원에서 견제하는 모습을 보인다. 정책적으로는 높은 관세로 현지 투자 유치를 유도하고 향후 전기차 산업 확장에 야심을 갖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적극적인 현지 투자를 통해 어느정도 가격대가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점유율을 확장하다가 전기차로 단숨에 역전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단위:대, 자료:SIAM.

단위:대, 자료:SI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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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도자동차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5월 인도 승용차에서 4만9151대(점유율 14.1%)를 판매했다. 점유율 41%인 마루티-스즈키에 이은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같은달 기아는 1만9500대(점유율 5.6%)를 판매했다. 타타, 마힌드라, 토요타에 이은 6위다. 기아는 인도 진출 이듬해인 2020년부터 토요타를 제치고 4~5위를 달리다가 최근 모델 노후화로 판매 동력이 다소 저하된 모습이다.

현대차·기아가 인도 시장에서 팔고 있는 주력 차급은 소형 SUV다. 여기에 과거 한국에서 판매했다가 단종한 미니밴(MPV)을 인도에 재출시해 패밀리카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대 크레타 N라인

현대 크레타 N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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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인도 대표 모델은 소형SUV '크레타'다. 중국 전용 모델 ix25를 바탕으로 인도를 포함한 러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차량이다. 중국 ix25와 러시아산 크레타가 내외부적인 이유로 판매를 중단한 것과 달리 인도 크레타는 꾸준한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크레타의 인도 내수 판매량은 1만4662대로, 현지 경쟁 차량인 마루티 그랜드비타라와 토요타 하이라이더보다 각각 1.5배, 3.8배 더 팔리며 차급 1위를 차지했다.

크레타는 전장 4330mm, 전폭 1790mm, 전고 1635mm로 한국·미국·유럽 등에서 판매되는 코나와 비슷하나 조금 작다. 엔진 라인업도 160마력의 1.5리터 가솔린 터보, 115마력 1.5리터 가솔린, 116마력 1.5리터 디젤 등으로 한 단계 아랫급이 들어간다. 가격은 가장 저렴한 모델이 109만9900루피로 한국돈 약 1820만원부터 시작한다.

크레타에는 디자인 모델 N라인과, 6~7인승으로 닐린 롱베이스 모델 알카자르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을 이미 판매하고 있다.

전기차 모델은 아이오닉5에 이어 올해말부터 크레타EV도 추가할 예정이다. 크레타EV의 배터리는 지난 4월 업무협약을 맺은 인도 배터리 기업 엑사이드에너지의 리튬인산철(LFP) 제품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단위:대, 자료:현대차

단위:대, 자료: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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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지난 2019년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쏘넷, 셀토스, 카렌스 등 판매 라인업도 3종에 불과하다. 올해 들어 쏘넷 페이스리프트 등 신차가 나오고 있지만 한때 7%대에 달하던 점유율은 5%대에 머물고 있다.

그래도 지난 2021년 12월 긴급 투입한 카렌스가 선방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카렌스는 국내 시장에서 지난 2018년을 끝으로 단종했다가 인도의 전략 차종으로 새롭게 개발한 모델이다. 카렌스는 전장x전폭x전고가 4450x1730x1600mm인 소형과 준중형급 사이의 MPV다.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낮은 꽤나 큰 모델임에도 올해 기준 월 평균 판매량 5800대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카렌스 판매 모멘텀 강화를 위해 오토에어컨 등 현지 인기 사양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아 카렌스

기아 카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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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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