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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만 있는게 아냐"...'동해 유전' 가능성에 시선 몰린 두 회사 어디?

홍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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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6-18 15:50 최종수정 : 2024-06-19 12:14

가스공사 이날 시총 5조원 돌파...3일 이후 44% 급증
포스코인터내셔널, 호주미얀마 등 가스전 사업 활발...동해 참여 가능성↑
드릴십·FLNG 세계 1위 삼성중공업도 관심...석유공사 드릴십도 2008년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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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서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서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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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최근 동해 해상 유전 가능성 소식에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시가총액이 5조원을 돌파했다. 이번 유전과 관련해 주목 받는 회사는 가스공사 뿐만이 아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호주 등 해외 가스전 사업을 진행하면서 이번 동해 유전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FLNG(부유식 천연가스 액화·생산설비), 드릴십 등 해상 시추장비에서 세계 1위 경쟁력을 보유한 삼성중공업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종가 기준 5만58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5조1972억원을 기록했다. 정부가 지난 3일 동해 유전 가능성을 발표하면서 보름새 주가가 44% 급증했다.

대통령실 발표자료에 따르면 해당 석유가스전은 포항 영일만 동쪽 38~100km 떨어진 해상 수심 1000m 지점에 위치해 있다. 매장 최대 규모는 140억배럴에 달한다. 1990년 대 후반 발견된 4500만배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다.

천연가스가 75%, 석유가 25%로 추정된다. 가스의 경우 우리나라 전체가 29년, 석유는 최대 4년 쓸 수 있는 양이다.

올해 말 첫 시추공 작업에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유전이 확인되면 2027~2028년쯤 공사를 시작해 2035년께 상업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가스공사 말고도 동해 유전으로 관심을 받는 기업이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삼성중공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미얀마, 호주 등에서 천연가스 생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0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정부의 탐사권을 얻어 2004년 쉐(Shwe A-1), 2005년 쉐퓨(Shwe Phyu, A-1), 2006년 미야(Mya, A-3) 가스전을 각각 발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쉐, 미야 가스를 중국 국영 석유회사에 장기판매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지난 2022년 퀸즐랜드주 육상 2개 가스전 등을 보유힌 세넥스 지분 50.1%를 인수했다. 해당 가스처리시설 증설을 진행해 내년 현재의 생산능력의 3배인 LNG 약 120만톤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30% 지분(한국석유공사 70%)으로 국내 대륙붕 6-1 중부 광구인 동해-2 가스전에도 참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업스트림(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어서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에 참여 가능성 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유전 시추에 필요한 드릴십, FLNG 등 해양 장비·플랜트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 해당 분야에서 세계 1위 경쟁력을 보유한 회사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의 채굴·정제·액화·저장까지 가능한 설비로 조선업계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설비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말 북미 지역 선사로부터 수주한 FLNG는 대당 가격이 2조101억원에 이른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대당 가격은 2억6400만달러(3646억원) 수준인데 FLNG한척이 LNG 5~6척에 해당하는 셈이다.

한국석유공사가 시추에 사용할 드릴쉽도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유전 발표 이후 많은 문의가 있었다”며 “올해 석유공사가 탐사 시추를 위해 계약을 맺은 시드릴(석유시추업체)의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이 지난 2008년 시드릴에 인도한 선박”이라고 설명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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