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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미국 출장 끝마쳐...저커버그 등 美 빅테크 CEO와 대화

홍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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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6-14 10:44

메타·아마존·퀄컴 등 CEO와 연쇄 회동
이달 말 '글로벌 전략회의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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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팔로 알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 CEO 자택에서 이재용 회장과 저버커그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 삼성전자

미국 서부 팔로 알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 CEO 자택에서 이재용 회장과 저버커그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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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회장은 미국 동부(뉴욕과 워싱턴) 일정을 마친 뒤 미국 서부에서 메타, 아마존, 퀄컴 등 IT·AI·반도체 분야의 주요 빅테크 기업 CEO들과 잇따라 만났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11일(현지시각)(Mark Zuckerberg) 메타 CEO의 자택으로 초청받아 단독 미팅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지난 2월 저커버그 CEO 방한 때 이 회장의 초대로 삼성의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회동을 가진 후 4개월만이다.

이 회장과 저커버그 CEO는 AI·가상현실·증강현실 등 미래 ICT 산업 및 SW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2011년 저커버그 CEO 자택에서 처음 만난 이후로 현재까지 8번의 미팅을 가질 정도로 우정이 깊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016년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 전날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S7 언팩 행사에 직접 등장해= 상현실(VR)을 매개로 한 삼성전자와 메타의 공고한 협력 관계 과시하기도 했다.

저커버그 CEO는 2022년 10월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있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를 직접 찾아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 노태문닫기노태문기사 모아보기 사장 등 경영진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와 메타는 AI 분야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월 방한 당시 "삼성은 파운드리 거대 기업으로서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에, 이러한 부분들이 삼성과의 협력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용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시애틀 아마존 본사를 찾아 앤디 재시 (Andy Jassy) 아마존 CEO와도 만났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전영현닫기전영현기사 모아보기 DS부문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한진만 DSA 부사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이 참석햇다.

아마존은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차세대 메모리를 비롯한 반도체 사업의 핵심 비즈니스 파트너 중 하나다.

이 회장과 재시 CEO는 생성형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현재 주력 사업에 대한 시장 전망을 공유하며 추가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재시 CEO는 작년 4월 생성형AI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계획을 밝히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혁신에 노력하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3월 AI 데이터센터에 향후 15년간 1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AI 기업 앤스로픽에 40억 달러를 투자했다. 삼성전자와 아마존은 반도체 이외에도 TV·모바일·콘텐츠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아마존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HDR10+'는 고화질영상 표준기술로, 아마존은 2022년부터 자사 파이어TV에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DSA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사장 겸 CEO를 만나 ▲AI 반도체 ▲차세대 통신칩 등 새롭게 열리는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와 퀄컴은 오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퀄컴은 삼성 모바일 제품에 최첨단 스냅드래곤 플랫폼을 탑재 했으며, 최근에는 AI PC 및 모바일 플랫폼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로써 약 2주간에 걸친 미국 출장 일정을 마무리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출장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의 등장으로 해마다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바뀔 정도로 격화하고 있는 '기술 초경쟁' 시대 속에서의 삼성의 글로벌 위상과 미래 기술 경쟁력을 점검했다.

이재용 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며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말 세트와 부품(반도체) 부문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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