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이미지 확대보기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는 신상품 스탁론 연계투자 출시를 예고하고 설명회를 개최한다. 스탁론 연계투자란 증권계좌를 담보로 한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여신상품이다. 금융기관들이 과거 긴 기간 동안 큰 금액을 취급해 와 수익과 안정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검증된 여신상품이다. 투자기간은 6개월로 세전 연 8%대의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초단기 투자상품도 온투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단기 투자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온투업체들은 초단기 투자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지난 4월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의 피플펀드가 초단기 투자가 가능한 카드매출선정산 채권투자 상품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중소상공인의 전날 확정된 카드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채권형 투자상품으로 확정된 매출에 기반했기 때문에 리스크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투자 기간은 최소 1일부터 최대 5일까지 단기이며 세전 연 12%의 높은 이자율을 챙길 수 있다.
이에 따라 카드매출선정산 채권투자 상품은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피플펀드가 지난 4월 11일부터 같은 달 27일까지 판매한 총 54호 투자 모집에서는 누적 투자금 130억원에 달했다. 또한 일부 상품은 판매가 개시된 후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투자 모집이 마감됐다. 이에 따라 피플펀드는 해당 상품의 공급을 기존 대비 3배 이상 확대해, 평일 평균 10억, 최대 20억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지난달 온투업체 리딩플러스도 카드매출채권담보상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 또한 영업일 기준 최대 5일 이내의 초단기 상품으로 세전 연 12%의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이외 세전 연 수익률 11%의 홈쇼핑 장래매출채권 투자 상품도 2022년 6월 1호를 출시해 현재 18호까지 진행됐다. 지난 3월까지는 투자 기간 4개월 내외의 투자기간을 보였으나 4월 말 출시된 18호 투자 상품은 2개월이 채 되지 않는 투자기간을 보였다.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로고(왼쪽)와 어니스트에이아이 로고(오른쪽) /사진 제공 = 각 사
이미지 확대보기어니스트펀드는 13일 회사명을 '어니스트에이아이(HonestAI)'로 변경하고 기술 금융회사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사명 변경의 배경에는 2021년부터 진행된 인공지능 기술 및 데이터 분석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 및 노력이 있다. 어니스트에이아이는 온투업 등록 이후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고도화된 개인신용평가 및 리스크관리 솔루션 개발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렌딩인텔리전스'라는 여신 리스크관리 솔루션 브랜드로 상용화에 성공해 국내 주요 금융기관에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어니스트에이아이 관계자에 따르면 인공지능 솔루션과 개인신용대출에 집중하고 기술을 기반으로 타 회사의 특화 신용평가 모델 개발을 국내 시장에서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CSS 공급을 세 군데와 체결했으며 올해 공급 계약을 늘려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도 인공지능 기반 CSS 개발 및 리스크 관리 솔루션 공급에 나선다.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는 자체 개발한 AI 리스크관리 솔루션 '에어팩(AIRPACK)'을 가지고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 및 금융 솔루션 사업 성장에 집중한다. 국내에서는 롯데카드, 전북은행, SBI저축은행 등 금융사 19곳과 서비스 운영 및 성증검능을 완료했다. 에어팩 공급 계약을 체결한 곳은 총 8곳에 달하며 이외 대형 핀테크 기업과도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용평가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진출한다. 지난 2월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는 OK금융그룹과 신용평가모형 개발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 협약을 통해 양사는 OK뱅크 인도네시아에서 활용하고 있는 기존 신용평가모델을 보완할 특화된 평가모형을 개발한다.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는 OK금융과의 MOU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첫발을 내디뎠다.
온투업체가 새 먹거리 발굴에 힘을 쏟는 건 업황이 악화되며 수익성이 떨어져 존폐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중앙기록관리기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온투업체 49개 사의 대출잔액은 1조0996억원이다. 업계가 호황이었던 2022년 5월 말(1조4152억원) 대비 22.3% 줄어든 수치다.
온투업계의 주 먹거리였던 부동산 투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PF 대출 리스크 상승으로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진 영향으로 대출잔액이 감소한 것이다. 또한 온투업계의 규제로 인해 국내 금융기관 투자 및 대출 유치가 어려워 높은 조달비용을 감당해야 해 개인신용대출 또한 확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로 취급했던 부동산 담보 대출을 공격적으로 취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초단기 상품 등으로 신상품을 선보이는 등 활로를 찾아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CSS 공급 수익은 초기 단계를 지나 사업적인 인지도 및 재무가 안정되면 수익도 안정적으로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