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CI.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는 4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문 매각은 어떠한 경우에도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전제로 해 검토할 것”이라며 “현재 가맹점주들과 맺은 계약도 변함없이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 내 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에 돌입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중으로 국내외 유통기업과 이커머스 플랫폼 등 잠재 후보군 10여 곳에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현재 다수의 유통 업체들이 익스프레스 사업 부문에 관심을 보여 지속성장을 위한 여러 전략적 선택지 중 하나로 매각 가능성과 효과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현재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 다만 향후 익스프레스가 매각으로 이어지더라도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온 직원들의 고용안정이 전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이번 매각이 이뤄진다면 이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전환을 확대하고 온라인 배송 인프라와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차입금 상환을 통해 실적과 재무구조가 혁신적으로 개선되는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2004년 출범 후 GS더프레시, 이마트 에브리데이, 롯데슈퍼와 SSM 빅4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경쟁 SSM보다 서울과 수도권에 가장 많은 수의 직영 매장을 보유한 점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즉시배송 서비스는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즉시배송 서비스는 점포 반경 2~2.5km 이내 거주하는 고객이 밤 10시 이전에 주문하면 1시간 내외로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전국 310여개 매장 중 80%에 해당하는 240여개 점포에서 운영 중인 즉시배송 서비스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실적 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1년간(2023.4.1~2024.3.31)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즉시배송’ 전체 매출은 60% 뛰고, 점포별로는 최대 310%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2023 회계연도) 즉시배송은 50%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