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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재 DL이앤씨 대표, 사업다각화로 전략에 속도 [건설사 CEO 교체 ③]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4-06-03 00:00

엔지니어·경영학 전문성 갖춘 인물로 평가
리더십·안정적인 재무구조로 신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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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 서영재 DL이앤씨 대표이사. 사진제공 = DL이앤씨

▲ 서영재 DL이앤씨 대표이사. 사진제공 = DL이앤씨

영업이익은 쪼그라들고, 국내 부동산시장 악화가 이어지는 등 건설업계의 불황이 길어지고 있다. 이에 몇 건설사들은 올해 들어 수장을 교체함으로써 업계 비관론을 탈피하고자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새롭게 등장한 CEO을 소개하고, 기업의 뉴 비전을 짚어보는 기획을 마련해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DL이앤씨가 최근 서영재 전 LG전자 전무를 새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 DL이앤씨가 건설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 여파로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다. 이에 서 대표는 신사업과 혁신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DL이앤씨가 서 대표를 영입한 것은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과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암모니아 등 신사업을 발굴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서 대표는 경북대 전자공학과 졸업 후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건설업 출신은 아니지만, 엔지니어와 경영학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꼽힌다.

그는 1991년 LG전자에 입사해 TV·AV(오디오·비디오) IT사업부, 비즈인큐베이션센터 등 핵심 사업 부문의 성장을 이끌어 온 바 있다.

특히 2020년부터는 LG전자의 신사업 발굴 조직인 비즈인큐베이션센터의 센터장으로 활동하며, 스마트폰 사업 이후의 회사의 신성장동력을 모색하는 데 주력한 바 있다.

이밖에도 서 대표는 LG전자에서 ▲전기자동차 충전 ▲헬스케어 ▲홈피트니스 ▲Private 5G 등 다양한 신사업 과제를 주도적으로 발굴하고 육성,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 대표가 이끄는 DL이앤씨의 방향이 건설업보다도 신사업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올 1분기 연결기준 1조890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소폭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32.5% 줄어든 609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하락의 원인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다.

최근 4개년 1분기 동안의 원가율은 ▲2021년 81.1% ▲2022년 84.6% ▲지난해 89.6% ▲올해 90.4%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원가율에 발목이 잡힌 주택사업의 부진 이 전체 영업이익 하락을 이끌었다는 의미다.

이에 DL이앤씨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선별수주와 함께 리스크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이가운데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DL이앤씨는 지난해말 연결기준 순현금 1조1000억원을 보유해 최근 3년 연속 순현금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2000억원을 보유 중이다.

DL이앤씨 현금·현금성자산은 금융을 통한 ▲정기예금 1조1000억원 ▲현금등가물 8800억원과 단기금융 상품인 ▲투자예금 1640억원 ▲투자금융상품 410억원 등으로 관리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보유 중인 현금·현금성자산은 대부분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또 단기금융 상품의 경우에도 3개월 안에는 빠르게 찾을 수도 있다”며 “이를 통해 내부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유동성으로 충분히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조직 체계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 경험이 풍부한 서 대표의 리더십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신사업의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DL이앤씨는 친환경 신사업을 앞세워 미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DL이앤씨는 2022년 소형모듈원전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지난해 1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DL이앤씨는 2000만달러(약 250억원)를 투자해 엑스에너지가 발행하는 전환사채를 인수했다.엑스에너지는 물이 아닌 새로운 냉각재를 적용하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고온가스로 분야에서 선두 개발사로 꼽힌다.

엑스에너지는 SMR 기술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인정받아 미국 정부의 대규모 자금 지원(12억 달러)과 함께 지속적인 민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상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20억달러(약 2조5000억원)를 상회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DL이앤씨는 신사업으로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활용 분야(CCS·CCU)도 집중하고 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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