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31일 오전 서울사옥에서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코스피 대형 상장기업 12사의 전략·재무담당 임원 등을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을 위한 코스피 대형 상장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정 이사장(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상장기업 임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거래소(2024.05.31)
이미지 확대보기한국거래소는 31일 정 이사장 주재로 '기업 밸류업을 위한 코스피 대형 상장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코스피 대형 상장기업 12사의 전략·재무담당 임원 등이 대상이다. 참가자는 롯데지주, 삼성전자,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케이티, 한화, 현대자동차, GS, HD현대, LG, POSCO홀딩스, SK 등이다.
지난 27일자로 시행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와 관련해서 기업의 의견을 청취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7일 KB금융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 예고 공시를, 28일 키움증권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제출했다.
정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 시작됐다"며 "기업들의 동참 분위기 확산을 통해 프로그램을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한 만큼 대형 상장기업들이 선도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정 이사장은 "여러 상장기업들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검토·수립 과정이 시작된 것만으로도 우리 자본시장의 밸류업을 위한 의미있는 첫 걸음을 뗀 것이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상장기업 임원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방향성과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기업들은 경영진·이사회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내용과 진행상황을 보고·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기업경영의 큰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고 시장참여자들과 의미있는 소통의 창구가 되어야 하는 만큼, ‘빠른공시’ 등 속도에 집중하기보다는 진정성 있는 고민과 검토를 거쳐 ‘의미있는 공시’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예고공시 제도가 마련되어 있는 만큼, 단계적 공시(예고공시→본공시)를 통하여 기업 내·외부의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하고 시장의 관심을 유지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해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한국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막 시작된 만큼 많은 상장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장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할 것이다"며 "이사회 멤버 대상 안내 프로그램, 공시담당자 교육 및 중소 상장기업 대상 컨설팅·영문번역 제공 등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