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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특화전문관’, 고물가·트렌드 다 잡았다

박슬기 기자

seulgi@

기사입력 : 2024-05-28 11:23

고물가·트렌드 고려한 '특화전문관' 인기↑
대표적 특화 전문관 '9900원샵', 무료배송 이용 가능
국내 미출시 음료 맛볼 수 있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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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9900원 특화전문관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11번가

11번가 9900원 특화전문관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11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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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고객 수요와 최근 구매 트렌드에 특화된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11번가의 다양한 ‘특화 전문관’이 주목받고 있다. 알뜰 소비를 돕는 ‘소비기한 임박 상품’ 희소성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위한 ‘차별화 상품’ 등이 대표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11번가 ‘9900원샵’ 역시 대표적인 특화 전문관이다. ‘9900원샵’은 가성비 있는 9900원 이하의 상품을 한 데 모아 판매하는 전문관이다. 높은 물가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했다. 현재 ‘9900원샵’은 전 상품에 무료배송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9900원샵’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히트 상품은 ‘옥이네 3초 떡볶이’(2팩+2팩, 6900원)다. 11번가의 간편식 버티컬 ‘간편밥상’ 상품인 ‘옥이네 3초 떡볶이’는 가루 소스를 물에 개어 동봉된 떡과 함께 끓여 내기만 하면 완성되는 손쉬운 조리법과 1인분 분량의 소포장으로 1인 가구에 특히 인기다. 현재 1만 2000여 건에 달하는 구매 리뷰와 함께 ‘9900원샵’ 판매 상품 중 ‘결제건수’ 최상위를 기록 중이다.

‘9900원샵’은 고객들의 구매 수요에 힘입어 론칭 이후 거래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상품 수와 거래액 모두 오픈 초기(23년 10월) 대비 각각 약 5.8배, 6.7배씩 성장했다. ‘9900원샵’의 상품 셀렉션을 꾸준히 강화해가는 가운데, 거래액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국내 출시되지 않은 음료수들을 한 데 모아 선보이는 전문관, ‘아마존 신상 자판기’도 오픈해 운영 중이다. 해외에서만 출시된 브랜드, 맛, 용량의 음료들을 다채롭게 판매하고 있다. 색다른 마실 거리를 시도해보고 싶은 고객은 물론 해외직구를 통해 국내 미출시 음료들을 구매해 마시는 마니아층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북미 지역에서 패스트푸드에 곁들여 마시는 식물 뿌리나 열매에서 짜낸 즙에 시럽을 타서 만든 탄산음료 ‘루트 비어 소다’부터 ▲미국 차세대 피트니스 드링크 브랜드 ‘셀시어스’의 ‘스파클링 워터멜론’ ▲닥터페퍼 스트로베리 앤 크림소다 제로 ▲몬스터 에너지 울트라 블루 등 국내서 접하기 어려운 음료들을 ‘아마존 신상 자판기’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 현재 ‘아마존 신상 자판기’에서는 ‘소다스트림 오리지널 버라이어티 팩’(드링크 믹스), ‘플레지 오렌지 스매시 과일 주스’ 등 다양한 제품이 품절된 상태다.

소비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높은 할인율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11번가 ‘임박마켓’도 있다. 라면, 소스, 양념, 커피, 음료, 간편조리식품, 즉석식품 등 필요에 따라 구매 후 빠르게 소진할 수 있는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설탕대신 스테비아 650g’ 제품의 경우 하루에만 1000개 가까이 판매됐을 정도로 임박 상품에 대한 인기가 상당하다. 11번가는 ‘임박마켓’을 지난 3월 첫 오픈한 이후 한시 진행되는 프로모션 형태로 진행해왔는데, 임박 상품에 대한 높은 고객 수요를 고려해 지난 20일부터 11번가 내 전문관 형태로 상시 운영하고 있다.

11번가는 최근 오픈마켓 사업에서 2개월(3~4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손실도 전년 동기간 대비 40% 가까이 개선하는 등 2025년 흑자 전환 목표에 순항 중이다.

11번가는 남은 하반기 흑자 전환을 위한 체질 개선 노력과 함께, 커머스 경쟁력의 기반이 될 ‘특화 전문관’들을 지속 고도화 하면서 ‘수익성 개선’과 ‘고객 확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는 “세분화된 고객 니즈에 대응하는 ‘특화 전문관’들을 발판 삼아 11번가만이 줄 수 있는 차별화된 쇼핑 경험과 독보적인 상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갈 계획”이라며 “특화 전문관으로 확보한 경쟁력으로 치열해진 e커머스 경쟁 시장을 돌파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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