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사진제공=현대카드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태영닫기

2015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PLCC는 Private Label Credit Card의 약자로 카드사가 특정 기업과 손잡고 전용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를 말한다. 여러 제휴사와 적립 및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제휴카드와는 차이가 있다.
카드사로서는 PLCC로 제휴사 고객들이 대거 유입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 고객들의 경우 제휴사 충성 고객인 경우가 많아 수익성 제고에 용이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같은 장점에 PLCC는 2015년 처음 국내에 소개된 후 지난 7월까지 총 130종 넘게 출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에서 현대카드는 총 60종에 가까운 PLCC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발급수의 78.41%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현재까지 각 업계를 대표하는 18개 브랜드와 PLCC 파트너십을 맺었다. 파트너십은 항공, 자동차, 유통, 식음료에서 시작해 ▲포털 ▲패션 ▲게임 ▲금융 ▲여가 등의 업종으로 확장했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견고한 위치에 있는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PLCC는 다양한 제휴사 데이터를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현대카드의 PLCC 파트너사들은 데이터 동맹을 통해 파트너사 간 고도화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협업을 진행해 왔다. 파트너사들이 증가하고 업종 또한 다양해지면서 2000건이 넘는 공동 마케팅이 진행되는 등 현대카드 PLCC 생태계는 활성화됐다.
정태영 부회장은 “데이터 구조를 만들어서 데이터로 승부를 걸었다”며 “대한항공 PLCC라고 하면 대한항공에 데이터 플랫폼을 판것이며 올리브영도 데이터 플랫폼 때문에 들어온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현대카드는 이달 초 올리브영과 상업자 전용 신용카드(PLCC) 출시를 포함한 브랜딩과 마케팅, 데이터 사이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
PLCC 강자인 현대카드와 올리브영의 파트너십은 예견돼 왔다. 현대카드는 지난 2022년 야놀자와 18번째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PLCC 영역 확장 및 데이터 동맹 강화를 이룰 수 있는 새 파트너를 모색해 왔다. 올리브영 역시 고객 경험을 고도화하고 데이터 역량을 강화할 방안을 찾고 있던 가운데 현대카드와 협업을 맺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올리브영은 대한민국 최고의 뷰티 플랫폼 기업으로 고객의 일상 속 소비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올리브영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카드의 PLCC 영역은 더욱 넓어지고, 파트너사 간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협업 또한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