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24 한국금융미래포럼: ‘AI(인공지능) 혁명과 금융혁신 3.0, 생성형 AI가 몰고 오는 금융의 미래’에서 올해 금융현안과 정책방향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먼저 김 위원장은 "부채가 축적된 상태에서 갑자기 고금리, 공급가 인상이 이어졌다"며 "그날 벌어서 그날 쓰는 분들은 대출이 늘어가게 되는데 이런분들이 굉장히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은행을 중심으로 대출을 늘려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이 같은 방식이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잠재 성장률이 저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 경기가 침체되고 또 여러 가지 이유로 기업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이제 부채는 늘어나고 돈은 못 벌고 있다"고 했다.
금리 인하 요구와 관련해서도 "다시 생각해보면 지금 있는 부채가 감당이 안된다는 것"이라며 "지금 벌어들이는 수익으로도 감당이 안 되는 분들한테 자꾸만 금융 지원을 하기도 굉장히 어려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기존에 우리가 해왔던 방식이 안 되니까 노동이든 생산이든 산업 구조가 이전과 달라야 한다는건 확실하다"고 했다.
그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자본시장 밸류업 프로그램이다.
김 위원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강제성이 없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기업가치를 높이는지는 기업마다 사정이 다 다르다"며 "강제적으로 뭘 하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기업 스스로 고민하고 찾은 방법을 피드백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