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DGB대구은행 수성동 본점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 관련 현수막이 걸렸다. (2024.0516) / 사진제공=대구은행
대구은행은 16일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로부터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았다.
지난 57년간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해 온 대구은행은 전국 단위 은행으로 고객에게 새롭게 각인되기 위해 iM뱅크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다만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iM뱅크와 함께 '대구은행' 상표를 병기한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5월 내 주주총회를 개최해 정관을 변경할 예정이며, 사명 변경은 6월 초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충청·강원·호남·제주 지역에 순차적으로 거점 점포를 개설할 예정이다. 점포 수를 급격하게 늘리기보다는 디지털 금융 및 전국 거점 점포와 기업영업지점장(PRM)제도를 활용해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영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전국 영업망 구축을 위한 첫 거점 점포는 원주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주지역은 대구∙경북 및 수도권과 인접해 거점 지역으로서 입지가 유리하고 해당 지역에 지방은행이 소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대구은행은 새 비전으로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New Hybrid Bank)'를 제시했다. 디지털 접근성 및 비용 효율성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등 지역은행의 장점을 함께 갖췄다는 설명이다.
황병우 은행장은 "지난 57년간 축적한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취약계층과 함께할 것"이라며 "확고한 건전성과 내부통제를 바탕으로 은행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금융시장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은행은 2023년 말 기준 총자산은 78조원이며, 신용등급은 AAA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