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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저축은행, ‘채권관리 전문가’ 오세윤 대표 투입 건전성 강화 [CEO 뉴페이스 (7)]

김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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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5-13 00:00 최종수정 : 2024-05-14 21:02

33년 간 농협에 몸담은 정통 농협맨
부실여신 회수 및 건전성 회복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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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6년생 / 부산 배정고등학교 / 부산대학교 지질학과 / 농협중앙회 부산신용사업부 차장, 부산시청 팀장 / 농협은행 부산시청, 부산대학교 지점장 / 농협중앙회 부산지역본부 본부장 / 농협손해보험 마케팅부문 부사장

△ 1966년생 / 부산 배정고등학교 / 부산대학교 지질학과 / 농협중앙회 부산신용사업부 차장, 부산시청 팀장 / 농협은행 부산시청, 부산대학교 지점장 / 농협중앙회 부산지역본부 본부장 / 농협손해보험 마케팅부문 부사장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부동산PF와 고금리 여파로 몸살을 앓는 저축은행 업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인적 쇄신을 꾀하고 있다. 각 회사의 새 얼굴에게 주어진 과제와 어떤 전략을 펼칠지 확인해 본다. <편집자 주>

NH저축은행이 부동산 금융으로 악화된 건전성 회복을 위해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NH저축은행 대표에 오세윤 전 농협손해보험 마케팅부문장을 추천했다. 이후 NH저축은행의 임추위 자격검증 및 심사 후 주주총회를 거쳐 오 대표를 최종 선임했다. 임기는 지난 1월 1일부터 2025년 말일까지 2년이다.

임추위는 “채권관리 분야에서 다년간 쌓아온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부실여신을 적극적으로 회수하고 건전성 회복을 통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했다”며 “15년 이상의 일선현장에서의 경험과 축적된 인적 네트워크로 수익성 중심의 가계신용여신 확대로 자산의 질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오세윤 신임 대표는 1966년생으로 배정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지질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하며 농협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농협중앙회 부산신용사업부와 부산조합경영검사팀 등을 거친 뒤 2012년 농협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농협은행에서 부산영업지원팀을 시작으로 부산시청 지점장, 기장군 지부장 등을 거쳐 다시 중앙회로 돌아와 부산지역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농협손해보험 마케팅 부문 부사장을 지낸 바 있다.

오 대표는 농협중앙회 부산신용사업부 내 부산채권관리팀과 부산여신관리팀 과장, 차장을 맡았던 만큼 채권관리에 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 농협손해보험의 계열사 경험으로 그룹 내 소통에도 강점을 지녔다.

아울러 오 대표는 채권관리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에도 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NH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표이사님의 지도하에 연체 관리 TF팀을 꾸려 매월 회의를 통해 연체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리스크 관리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NH저축은행의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올 1분기 연체율은 지난해 말(6.63%) 대비 3.28%p 상승한 9.91%로 드러났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9.96%로 전년 말(8.85%) 대비 1.11%p가량 소폭 상승했다.

NH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악화되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나 브릿지론 같은 부동산 금융 채권의 연체율이 많이 높아졌다”며 “저축은행 주관 펀드 및 캠코 매각 등을 추진하며 적시에 진행해 건전성을 관리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NH저축은행은 1분기에 NPL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이러한 매각 영향 및 이자비용 감소로 실적이 회복됐다. 연결 기준 올 1분기 NH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2억4400만원으로 지난해 말 523억6900만원의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농업지원 사업비를 제외하면 23억73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2억5654만원)와 비교해도 수익성이 다소 회복된 모습이다.

흑자 전환에 따라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회복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39%로 전년 동기(-0.21%)보다 0.60%p가량 소폭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1.50%에서 4.67%p의 큰 폭으로 상승한 3.17%를 기록했다.

NH저축은행 관계자는 “예수금 평잔이 감소하고 이자율도 소폭 떨어져 이자비용이 감소했다”며 “대출 추심이 올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대출액이 감소했고 이에 따른 대손감각비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회성 요인으로는 1분기에 추진한 NPL매각 이익이 순익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NH저축은행의 대출채권 규모는 3월 말 K-GAAP 기준 2조9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828억원) 대비 12.0%가량 줄어들었다. 이자비용도 전년 동기(212억9393만원)보다 8.98% 감소한 193억8205만원으로 나타났다. 대출채권 감소 및 기타자산의 감소로 인해 자산도 축소됐다. 1분기 말 자산총계는 2조3762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677억원) 대비 3.71%가량 줄어들었다.

올해 오 대표의 가장 큰 과제는 NPL 매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부터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NPL매각 통로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민간 NPL투자사 5곳도 포함해 확대했다. 그러나 이는 뚜렷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12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NPL 공동매각 입찰에 우리금융F&I만이 입찰한 바 있다. NPL투자사들은 담보를 통해 NPL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저축은행의 무담보 NPL 취급을 꺼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우리F&I의 경우 같은 계열사 내 채권추심 전문회사인 우리신용정보가 있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NPL은 투자사들의 비선호 매물로 분류돼 사실상 캠코에 의존해 매각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구조조정을 위해 은행 및 보험권 신규자금에 이어 1조원 규모의 캠코 펀드가 투입된다.

당국이 이번 주 발표하는 ‘PF정상화 방안’에는 캠코 펀드 활성화를 위해 매도자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식을 내용도 담길 전망이다. 당국은 우선매수권을 대주단에 부여할 경우 대주단의 가격 협상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당장 저렴한 가격으로 사업장을 넘기더라도 나중에 일정 가격으로 되사올 수 있어 대주단의 사업장 매각 유인이 높아지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여유자금이 있는 은행과 보험사가 PF 사업장 재구조화를 위해 공동대출 및 펀드 조성에 나설 경우 건전성 분류를 상향하거나 면책 범위를 확대하는 등의 인센티브도 검토하고 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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