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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전문가' 김영문 대표, BNK저축銀 리스크 관리 총력 [CEO 뉴페이스 (5)]

김다민 기자

dmkim@

기사입력 : 2024-04-29 00:00 최종수정 : 2024-04-29 08:21

부동산 대출 44.5% 비중…PF 연체액 24억에 그쳐
당기순손실 323억원…충당금 적립 영향에 적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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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4년생 / 2010년 부산대 경영대학원 경영학과 졸업 / 1982년 부산은행 입행 / 2012년 부산은행 투자금융부장, IB사업지원본부장, 동부영업본부장 / 2018년 부산은행 마케팅그룹장 겸 경남영업본부장(부행장보) / 2020년 BNK금융지주 그룹CIB부문장 전무, 부사장 / 2022년 BNK시스템 대표이사

△ 1964년생 / 2010년 부산대 경영대학원 경영학과 졸업 / 1982년 부산은행 입행 / 2012년 부산은행 투자금융부장, IB사업지원본부장, 동부영업본부장 / 2018년 부산은행 마케팅그룹장 겸 경남영업본부장(부행장보) / 2020년 BNK금융지주 그룹CIB부문장 전무, 부사장 / 2022년 BNK시스템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부동산PF와 고금리 여파로 몸살을 앓는 저축은행 업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인적 쇄신을 꾀하고 있다. 각 회사의 새 얼굴에게 주어진 과제와 어떤 전략을 펼칠지 확인해 본다. <편집자 주>

BNK저축은행이 부동산금융 위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기 위해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BNK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김영문 대표이사를 신임 수장으로 선임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같은 달 김 대표를 후보로 추천하며 “김영문 후보자는 그룹CIB부문장 재임 시 그룹 CIB 사업다각화 추진을 통해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했으며 인하우스 상품 공급 확대를 통해 계열사 간 연계 영업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며 “BNK저축은행의 다양한 현안 해결 및 안정적인 성장, 그룹 발전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해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임기는 지난 1월 1일부터 같은 해 12월 31일까지 1년이다. 직전까지 BNK시스템 대표를 맡고 있었기 때문에 신임 대표이사에게 부여되는 임기 2년이 아닌 1년만 부여됐다.

전임 대표인 명형국 전 대표는 2022년 4월 취임 후 약 1년간 자리를 지켰다. 사실 명 전 대표의 임기는 김 대표 선임 당시 약 3개월 정도 남아있었다. 그러나 그룹의 새로운 체제 출범을 위해 용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CEO 교체는 BNK금융그룹 차원의 인적 쇄신의 일부로 보인다. BNK금융그룹은 BNK투자증권과 BNK벤처투자, BNK시스템의 대표를 신규 선임하며 계열사 수장을 교체했다.

BNK금융그룹이 비은행 계열사의 경영 효율화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문 BNK저축은행 대표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투자은행(IB)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전문가로 꼽힌다.

김 대표는 1964년생으로 부산상고와 한국방송통신대학 경제학과, 부산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투자금융부장과 IB사업지원본부장, 동부영업본부장을 지냈다. 2018년 마케팅그룹장 겸 경남영업본부장을 맡으며 부행장보로 승진했다. 이후 BNK금융지주 그룹 CIB부문장으로 옮겨 2020년 전무, 2021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2년부터는 BNK시스템 대표이사를 맡았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2일 개최된 취임식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능동적인 환경변화 대응 ▲비이자 수익확대 영업 노력 ▲상생금융 실천 ▲디지털 경쟁력 강화 ▲바른경영 실천 등을 추진 과제로 꼽았다.

또한 같은 달 10일 열린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는 ▲디지털기술 기반 영업 강화 ▲정교한 CSS시스템(신용평가 시스템) 운영 ▲수익관리 ▲제지표 정상화 ▲시너지 및 상생금융 확대 ▲바른 금융 정착 추진 등의 올해 목표도 밝혔다.

김영문 신임 대표는 그룹사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그룹사 간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기반으로 임기 초반 리스크 최소화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BNK저축은행은 적자로 전환했다. 2022년 12월 말 2억원의 순익에서 1년 만에 당기순손실 32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자산은 다소 증가해 외형을 유지했다.

지난해 BNK저축은행의 자산 총계는 1조7730억원으로 전년(1조4246억원) 대비 4.83%가량 증가했다.

BNK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부동산PF 대출 대상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인해 이익 감소가 발생했다”며 “향후 부동산 경기가 더 악화될 경우 대비하기 위한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우선시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충당금은 동기(306억원)보다 89.87% 늘어난 731억원 적립하며 실적 저하를 이끌었다. 

또한 이자비용은 652억원으로 전년(306억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실적이 저하되며 건전성 지표도 다소 악화됐다. BNK저축은행의 지난해 BIS자기자본비율은 14.2%로 전년(16.19%) 대비 1.99%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또한 악화돼 동기(4.04%) 대비 1.99%p 상승한 5.94%를 돌파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의 총여신 중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 보유 수준을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로, 이 비율이 낮을수록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다만 유동성비율은 242.75%를 달성하며 크게 개선됐다. 2022년 유동성비율은 180.58%로 1년간 62.17%p 상승했다.

김영문 대표는 부동산PF 관련 경력을 통해 부동산 금융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BNK저축은행의 부동산 대출 채권은 총 6908억원으로 전체 대출 채권(1조4916억원)의 46.31%를 차지했다. 그중 부동산PF 대출 채권은 1662억원으로 전체 대출 채권의 11.14% 비율을 기록했다. 다소 높은 비율이나 연체액은 24억원에 그쳐 1.43%의 낮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낮은 연체율 및 연체액은 PF대출자율협약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신용평가의 평가리포트에 따르면 5월 말부터 대주단 합의에 따라 채무조정을 진행하는 PF대출자율협약이 체결돼 2분기에만 본PF 및 브릿지론 12개 사업장에서 부동산금융 연체액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분간은 부동산금융 손실부담이 지속돼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호준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15일 진행된 'KIS Webcast'에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은행계열 저축은행은 경착륙 시나리오 기준에서 충전영업이익 잠식률이 96%로 높아 당분간 부동산금융 손실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연착륙과 경착륙 시나리오에서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은 중소형 증권사 대비 충전영업이익 잠식률 수준이 비교적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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