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쿠팡 체험단은 고객과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공정하고 적법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주장하는 임직원 상품평을 통해 PB상품 상단 노출은 사실이 아니라며 쿠팡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은 상품평 뿐만 아니라 판매량, 고객 선호도, 상품 정보 충실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노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수한 PB상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의 제품 판매를 지원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할인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5년간 1조2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감수해왔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공정위가 이 사건의 본질을 PB 자사우대인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 이 사건의 본질은 모든 유통업체에서 이루어지는 상품 진열 방식을 문제 삼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공정위는 이 사건에서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상품을 우선 보여주는 것을 ‘알고리즘 조작’이라고 문제 삼고 있다”며 “유통업체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은 유통업의 본질”이며 “온·오프라인 불문한 모든 유통업체가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지난 21일 방송된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쿠팡이 임직원에게 자사 PB상품 구매후기를 작성하게 해 검색순위 상단에 올린 일종의 자사우대 행위에 대해 머지 않아 전원회의에서 다루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쿠팡 같은 플랫폼의 경우에는 불공정 거래 행위를 규율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공정위는 지난 2022년 3월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시민단체의 신고에 따라 쿠팡의 PB상품 노출 우대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직원을 동원해 PB사인 씨피엘비(CPLB)가 출시한 상품에 소비자를 가장한 허위 리뷰를 달게 함으로써 상품 노출도를 높였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공정위는 내달 중 제재 확정을 위한 전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쿠팡은 이와 관련해 전원회의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고 적극 소명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