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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훈풍' 올라탄 삼성E&A·GS건설, 사우디서 9.6조 규모 플랜트 수주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4-04-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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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플랜트 공단 전경./사진제공=GS건설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플랜트 공단 전경./사진제공=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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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사우디 동부 주베일 인근 지역에서 추진하는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공사를 국내 건설사인 삼성E&A와 GS건설이 수주했다.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수주 역사상 최대 성과로 72억달러(한화 9조7000억원) 규모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E&A과 GS건설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첫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먼저 삼성E&A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1번 및 4번’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서명식은 사우디 다란 소재 아람코 플라자 콘퍼런스 센터에서 진행됐다. 양사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수주 규모는 약 60억 달러(한화 약 8조원)로,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북동쪽 350㎞에 위치한 기존 파딜리 가스 플랜트를 확장하는 것으로, 삼성E&A는 가스 처리 시설과 유틸리티 및 부대 설 건설을 맡게 된다. 프로젝트 완료 후 일일 가스 처리량은 현재의 25억 입방 피트에서 38억 입방 피트로 증가할 예정이다.

삼성E&A 관계자는 수주 성공 배경에 대해 “아람코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혁신적인 성과가 우리의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삼성E&A는 이미 사우디에서 자푸라 가스처리와 우나이자 가스 저장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이번 수주를 통해 연속적으로 주요 가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사우디 정부는 가스 생산량 증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삼성E&A 역시 이에 발맞춰 활발한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E&A는 2003년 처음 사우디 시장에 진출한 이래 축적된 경험과 아람코와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와 자원을 활용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모듈화 및 설계 자동화 같은 혁신 기술을 도입해 차별화된 실행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왼쪽)와 야흐야 아부샬 부사장이 2일 사우디아라비아 알코바에서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GS건설

허윤홍 GS건설 대표(왼쪽)와 야흐야 아부샬 부사장이 2일 사우디아라비아 알코바에서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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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스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GS건설은 아람코가 발주한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2번’ 황회수 처리 시설 공사 계약을 체결하면서, 약 12.2억 달러(약 1조6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확보했다. 공사 기간은 약 41개월이다.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주베일(Jubail)시에서 약 80㎞ 떨어진 파딜리 유전 지역 공단내 운영중인 기존 파딜리 가스플랜트의 용량 확대를 위해 발주된 공사로, GS건설은 일일 800톤 규모의 황을 회수할 수 있는 황회수시설 3기 건설하며,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지원까지 프로젝트 전 영역에 걸쳐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GS건설이 짓게 되는 황회수처리시설은 가스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황을 포집하고 재활용하는 고도화 설비이다. 황회수처리시설은 유전에서 생산된 가스에 포함된 유독물질인 황을 포집해 생산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순도 높은 황을 활용해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 할 수 있으며, 유독물질인 황의 관리를 통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설비로 알려져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 50여년간 국내외에서 쌓아온 다양한 건설 역량과 다수의 해외 EPC 플랜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GS건설의 오랜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해온 플랜트사업의 내실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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