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홈페이지 갈무리(2021.01.02)
이미지 확대보기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27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JB금융이 외국인 주주의 의결권 행사에 대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중투표제는 다수의 이사를 선임할 때 선임 예정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1명에게 집중하거나, 여러 명에게 분배해서 행사하고 다득표순으로 선임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보유주식수 100만주이고, 선임 예정 이사 수가 5명이라면, 보유 의결권은 총 500만표인데, 이 때 두 후보자에게 각각 250만표씩 행사할 수 있다.
얼라인의 주장은 JB금융의 외국인 주주들이 집중투표 의결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요지다. 외국인 주주는 해외 의결권 행사 서비스사와 국내 상임대리인을 거쳐 의결권을 행사하게 되는데, 이들에게 의사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100만주를 보유한 주주라도 500만표를 행사하는 게 아니라, 100만표만 행사하게 되는 식이다.
이창환 대표는 JB금융이 주주의 의사를 합리적으로 추정하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23년 KT&G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해서 행사 가능한 의결권 수로 비례 조정하는 방식 등으로 대안적인 집중투표 표결 방식을 인정한 바 있다고 사례를 제시했다.
표대결로 가는 JB금융지주의 정기 주주총회는 오는 28일로 하루 남아 있다. 이창환 대표는 "주총이 지나고 결과가 나오면 더 이상 구제할 수 없기 때문에 회사에 촉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