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은 이달 27일 식품 버티컬 전문관 ‘미식관’을 오픈한다. 신뢰도 높은 프리미엄 그로서리, 눈이 즐거운 콘텐츠 및 상품 스토리텔링을 앞세워 전문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테마별 추천과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큐레이션에도 공을 들였다.
이 외에도 주목도 높은 신상품을 소개하는 ‘월간 신상품’, SSG닷컴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SSG Only(온리)’, 지금 가장 인기 있는 ‘베스트’, 할인 상품을 모아둔 ‘세일 중’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와 유사한 형식의 ‘미식 팝업스토어’, 미식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맛있는 습관찾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했다.
올해 SSG닷컴은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외형성장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IPO를 목표로 하는 만큼 기업가치 증대라는 과제가 따라붙어서다.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선 거래액을 늘려야 하는데. 버티컬 서비스가 주효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롯데가 운영하는 이커머스 롯데온도 버티컬 서비스를 통해 거래액 확대효과를 톡톡히 봤다.
SSG닷컴은 이번에 론칭하는 식품 전문관 말고도 뷰티, 명품 등 다른 카테고리의 버티컬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대체로 프리미엄에 초점을 맞춘 버티컬 전문관으로, 이를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다만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는 중국 이커머스나 쿠팡 등과 겨루는 데 강력한 무기가 될지는 물음표가 따라 붙는다. 고물가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점점 더 커지고 있어서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서비스 품질이 좋지 않음에도 이용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결국 ‘가격’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마진 중심의 버티컬 서비스는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 있지만, 신선식품은 관리가 어렵고 재고문제도 뒤따르기 때문에 다소 어렵지 않을까 싶다”며 “SSG닷컴 외에도 신선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이커머스는 많고, 각 고정고객층도 많아 신규 유입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SSG닷컴의 고민은 크다. 영업손실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469억원 ▲2021년 1079억원 ▲2022년 1112억원으로 지속 불어났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030억원으로 전년보다 82억원 개선됐지만 그럼에도 적자 규모가 여전히 크다. 지난해 SSG닷컴의 연매출은 1조6784억원으로 전년보다 3.8% 감소했다.
이런 이유로 이인영 SSG닷컴 대표는 최근 정용진닫기

SSG닷컴은 올해 프리미엄, 차별화 상품을 기반으로 ‘그로서리 퍼스트’ 원칙을 강화하며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물류 체계를 효율화하고 대형 PP센터 중심의 권역재편과 운영개선으로 주문률과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작년 7월 론칭한 ‘익일 배송 서비스’ 쓱1데이배송의 구색을 대폭 확대한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