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구 동양생명 대표이사./사진=동양생명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 작년 순익은 29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4.8% 증가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시장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과 회사 체질 개선을 위해 건강보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보장성 보험 확대 전략을 추진했던 것이 주효했다"라고 밝혔다.
동양생명은 실제로 작년 건강보험 라인업 강화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보험 납입면제 확대 등 담보를 강화하고 3대 질환 경쟁력을 강화한 DIY 건강 보험을 리뉴얼했다. 유병자를 세분화한 2N5 간편건강보험과 치매간병보험도 개발했다.
보장성 라인업 강화 노력으로 동양생명 작년 보장성 보험 APE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동양생명 보장성 보험 APE는 63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4% 증가했다. 보장성 보험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동양생명 수익성은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가 주도했다.
자료 = 동양생명
건강보험 신계약 CSM은 38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8% 증가한 반면, 종신보험 신계약 CSM은 32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했다.
종신보험 판매가 증가했지만 건강보험이 종신보험보다 CSM이 높아 전체 CSM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더 높았다. 동양생명 작년 말 CSM은 2조5418억원으로 이 중 건강보험 CSM은 1조3578억원, 사망보험 CSM은 8609억원이다.
올해부터는 금융감독원 제동으로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가 어려운 상황이다. 동양생명도 올해 초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을 130%대로 올린 바 있다. 손보사와 건강보험 경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매각 후 첫 한국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문구 대표도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취임사에서 이문구 대표는 "영업 부문은 질을 바탕으로 하는 양질의 규모의 성장을 목표로 영업의 핵심인 '좋은 상품' 개발을 위한 시스템과 인력을 최우선으로 구축해 경쟁력 극대화에 힘써야 한다"라고 밝혔다.
동양생명 보험손익은 2341억원, 투자손익은 1267억원을 기록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3.83%로 전년동기대비 1.17%p 증가했다.
K-ICS비율은 192.9%를 기록했다. 이익이 늘어나면서 배당도 올해 재개했다. 주당 배당금은 400억원, 배당성향은 21.1%를 기록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올해도 상품 경쟁력과 채널병 영업력 강화와 고객 편의 중심 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해 수익규모를 확대해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