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을 필두로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 전원이 회사가 지급한 성과급을 모두 반납했다. 성과급 반납은 한화그룹의 유통·레저 등을 총괄하는 김 부사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최근 소비 침체 등으로 유통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경영진이 성과급을 반납한 것”이라면서 “이와 별개로 일반 직원들에겐 성과에 따라 특별 보상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한화갤러리아 주식 매수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지난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 흡수됐다가 2년 만에 다시 독립, 재상장한 이후부터 꾸준히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월3일, 1월12일, 1월26일, 2월2일 4번 주식을 매수했다. 현재 김 부사장의 지분은 1.68%로 한화(36.15%)에 이은 2대 주주다. 한화솔루션1.37%다.
뿐만 아니라 김 부사장은 한화로보틱스에서는 ‘무보수 경영’으로 임하고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전략 기획 부문을 총괄하는 김 부사장의 뜻에 따라 기술 개발과 인력 확보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김 부사장은 그룹 내 존재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갤러리아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한화로보틱스에서 로봇 사업도 담당하게 됐다. 올 초에는 한화 부사장에 선임, 한화 건설부문의 해외사업본부장을 맡게 됐다. 기존 맡고 있던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도 지속적으로 이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