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수원이 오는 26일에 그랜드 오픈한다. /사진제공=신세계프라퍼티
이미지 확대보기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스타필드 수원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마치 원래 이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레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엄마, 반려동물 동반한 애견인, 연인, 친구 등 다양한 단위의 사람들이 즐겼다.
스타필드는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진두지휘한 사업이다. ‘스타필드 수원’은 그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자 하남, 고양, 코엑스몰, 안성점에 이어 선보이는 다섯 번째 점포다. 기존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 단계 진화한 MZ세대를 겨냥한 특화매장을 강화한 2세대 스타필드로 차별화를 뒀다.
규모도 엄청나다. 지하 8층에서 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 약 10만 평(33만1000㎡), 동시주차 가능대수 4500대에 달하는 수원 지역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이다. 130만 수원 시민은 물론 인접 도시 유입 인구까지 약 500만 명을 아우른다는 포부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 곳을 두고 “그동안 한 번도 체험해보지 못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서비스를 선사함으로써 스타필드 수원이 ‘다섯 번째 스타필드’가 아닌 첫 번째 ‘스타필드 2.0’으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스타필드 수원점에 입점한 런던베이글뮤지엄. 이 매장은 2월 중 오픈한다. /사진=박슬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스타필드는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체험형 공간도 마련했다. 열린 문화 공간 ‘별마당 도서관’, 신세계가 만든 스타필드 최초의 올인클루시브 스포츠 클럽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펫 복합문화공간과 펫파크, 오감으로 즐기는 체험형 스토어를 통해 MZ세대 고객층의 오프라인 경험을 확장하고자 했다.
스타필드 수원점에 있는 별마당 도서관은 코엑스점에 이은 두 번째 별다당 도서관이다. /사진제공=신세계프라퍼티
이미지 확대보기또 별마당 도서관을 중심으로 인근의 ‘스타벅스’, ‘인크커피’, ‘바이닐 스타필드 수원’ 등에서도 음악을 듣거나 차를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문화예술 콘텐츠를 감상하고 힐링의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 내부에 있는 수영장. 앞으로는 큰 통창을 통해 바깥을 볼 수 있다./사진=박슬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클래스콕에서 퍼스널컬러 수업을 듣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가오픈 첫날부터 많은 손님들이 방문한 모습을 보니 경기 남부 많은 쇼핑몰들이 충분히 위협을 느낄 만 했다. 경기 남부에는 롯데백화점·롯데몰 수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AK플라자,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이 있다. 대부분 명품 중심의 백화점들이 포진돼 있다 보니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스타필드 수원점은 차별화된 매장으로 인식할 만 했다.
스타필드 수원점에서 만난 박 모씨(28)는 “그동안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몰을 자주 갔지만, 크게 바뀌지 않아 지루한 느낌이 들었다”며 “이제야 리뉴얼한다고 하는데 늦은감이 있지 않나 싶다. 이제 굳이 롯데로 안 가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스타필드 수원점에는 다양한 스포츠와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스몹 공간이 있다. 대형 그네를 타고 있는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현대백화점 판교점은 경기 남부 최대 ‘명품 특화 매장’으로 자리 잡았지만, 지속적인 MZ세대 타깃으로 한 리뉴얼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MZ세대 유입을 위한 ‘신(新) 명품’도 대거 들이고,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 공식 디즈니 스토어 1호점을 오픈하며 관심을 받았다.
이처럼 경기 남부 상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스타필드 수원은 오는 26일 공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다만 이 점포의 최대 단점은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점포 인근에 공사를 하는 데다 이미 교통 혼잡이 예상된 입지라 수원 시민들 사이에서도 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스타필드 수원은 오픈 초 고객 혼잡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1월26일부터 3월3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임시 주차장과 셔틀버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