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격전지가 되고 있는 ETF 사업 드라이브 가운데 인재 영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신임 ETF 사업 총괄로 김찬영 한투운용 디지털ETF마케팅 본부장을 선임했다. 전임이었던 홍융기 부문장 후임이다.
김찬영 본부장은 지난 2022년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가 취임하면서 영입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ETF 1세대'로 배재규 한투 대표는 앞서 삼성자산운용 출신 인사들을 영입했는데, 김찬영 본부장도 이 중 한 명이었다. 김찬영 본부장은 지난해 한투운용이 ETF 브랜드를 기존 'KINDEX'에서 'ACE'로 교체하는 작업에서 역할을 했다.
KB자산운용은 KBSTAR ETF에서 점유율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취임한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는 2024년 신년사에서 "자산운용도 과거와 달리 펀드보다는 ETF가 중심이 되고 지점 판매보다는 온라인 판매 등으로 판매채널이 변화했다"면서도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운용 성과와 이에 따르는 자산 규모가 운용사 순위를 정한다는 사실"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4년 1월 15일 현재, 국내 ETF 운용 순자산 규모는 122조325억원 수준이며, 점유율은 삼성자산운용(40.4%), 미래에셋자산운용(37%) 양강 체제를 비롯, KB자산운용(7.9%), 한국투자신탁운용(5%) 순이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