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광고보고 기사보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일부터 8거래일 연속 약보합 마감하며 5.25% 하락했다. 이날에도 252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전장(2525.05)보다 0.04% 소폭 반등한 2525.99로 장을 마쳤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최근 횡보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부동산 PF 부실이 우려되자 투자자들의 심리는 안전자산으로 향하고 있다.
코스콤(사장 홍우선)에 따르면 연초 이후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ETF는 15일 기준 삼성자산운용(대표 서봉균)의 ‘KODEX Top5PlusTR’로 7868억원이 순유입됐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코스닥 상장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과 배당수익률이 높은 5개 종목에 투자한다. ‘에프앤가이드(FnGuide) 톱(TOP)5 플러스(Plus) TR 지수’를 추종하며 지난 12일 기준 자산 구성내역(PDF)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24.28%) ▲삼성전자(23.48%) ▲네이버(10.32%) ▲포스코홀딩스(8.61%) ▲현대차(8.52%) 등이 편입돼 있다. 지난 2019년 1월 상장 이후 약 56% 상승했으며 배당을 분배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토털리턴(TR) 방식으로 운용된다.
또한 ‘파킹형’ ETF에도 투자 대기 자금이 몰리고 있다. 파킹형 ETF는 매일 이자가 복리로 쌓이고 현금화가 쉬워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여유자금을 단기적으로 운용할 때 활용된다. 삼성운용의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와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 이준용)의 ‘TIGER CD금리투자KIS’가 연초 이후 자금 유입 2, 3위에 이름을 올린 배경이다.
연초 이후 6092억원이 순유입된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는 한국자산평가가 발표하는 ‘KAP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지수’를 비교지수로 한다. 해당 상품은 액티브 방식으로 운용되며 CD91물 금리를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한다. 같은 기간 ‘TIGER CD금리투자KIS’의 경우 489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해당 상품은 CD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국내 최초의 금리형 ETF로 ‘KIS CD금리투자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는 지난 연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선반영됐던 탓에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또한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이후 부동산 PF 리스크 확대 우려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파킹형 ETF 등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