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수석부회장은 이날 오전 미국 바스베이거스 CES 2024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융 시장도 봐야 하고 우리도 준비해야 하는 등 지금은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SK온 상장 시점에 대해 '2025년 이후'라고 밝혔다. 최 수석부회장 발언은 2025년 상장을 목표로 한다고 해석된다. 이 시점 SK온 배터리 생산능력은 220GWh로 작년 대비 3배 증설이 이뤄진다.
SK온은 기존 파우치를 넘어 다양한 배터리 폼팩터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각형 개발은 이미 완료됐고 원통형도 고민하다가 개발을 (상당 수준까지) 했다"며 "양산 시점은 고객들이 원하는 시기에 맞출 것"이라고 했다.
회사의 4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에 대해 최 수석부회장은 "자동차 시장 자체가 썩 좋지 않아서 원하는 만큼 많이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면서도 "최선을 다했고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 부스를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 회장(왼쪽)이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SK온
이미지 확대보기이날 오전까지 최 수석부회장은 주요 글로벌 기업 부스를 둘러봤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이스라엘 자율주행 센서기업 모빌아이다. 테슬라 오토파일럿 초기버전 자율주행 칩을 설계하고, 인텔이 18조원에 인수해 화제가 된 기업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모빌아이 부스에서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이후 정 회장이 SK그룹 부스를 방문하자 최 수석부회장이 직접 맞이하며 SK의 에너지 사업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최 수석부회장은 존디어, 현대차, 두산, LG, 파나소닉, 삼성 등을 찾았다. AI 기술이 적용된 모빌리티를 집중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최 수석부회장이 이같은 현장관람으로 어제부터 1만보를 넘게 걸었다고 SK온은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후부터 주요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