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확대보기4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이달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예정된 기업은 ▲포스뱅크 ▲우진엔텍 ▲HB인베스트먼트 ▲현대힘스 ▲이닉스 ▲코셈 ▲케이웨더 ▲스튜디오삼익 ▲에이피알 등 9개사다. 이는 지난해 1월 진행된 7개사보다 2개사가 늘어난 것이다.
올해 첫 IPO에 나서는 곳은 포스(POS)기기·키오스크 제조 기업인 포스뱅크다. 포스뱅크는 5일부터 11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 밴드는 1만3000원~1만5000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216억~1403억원이다. 상장 주관은 하나증권이 맡았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호 상장사에 도전하는 에이피알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뷰티 테크 기업인 에이피알은 조 단위 기업가치를 가진 ‘대어’급 기업이기 때문이다. 에이피알의 공모가 희망 범위는 14만7000원~20만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총은 1조1149억~1조5169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올해 IPO 시장은 조 단위 대어급 기업들이 대거 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연초부터 국내 증권사들의 상장 주관 실적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먼저, 에이피알은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하나증권이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올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추진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신한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이다. 이 밖에 ▲엔카닷컴 ▲SSG닷컴 ▲LG CNS ▲CJ올리브영 ▲SK에코플랜트 ▲케이뱅크 ▲시프트업 ▲DN솔루션즈 등도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투자자들이 IPO 시장에 관심 갖고 증권사들이 주관에 열을 올리는 데는 지난해 하반기 공모주 시장에 투자 열풍이 불은 탓이다. 지난달 상장한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DS단석 등 3개 종목은 나란히 ‘따따블’을 기록 했다. 특히 LS머트리얼즈는 4일 종가 기준 공모가(6000원)보다 720%나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PO 시장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본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과거 연도별 상장 기업의 시가총액과 코스피·코스닥 지수의 상관성을 분석해 보면 양의 상관관계로 지수가 높을 때 상장기업 건수와 합계 시총이 높았음을 알 수 있다”며 “올해는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과 시장 지수 회복으로 보다 우호적 IPO 시장 환경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 등 대형주들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공모주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특히 에코프로머티가 코스피200에 조기 편입되면서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DS단석은 상장 당일 가격 제한폭 상단인 공모가 대비 400%까지 치솟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해 에이피알이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데카콘을 바라봤던 비바리퍼블리카도 IPO 준비를 시작했다”며 “대형주 상장이 이어지고 딥테크 특례도 시작돼 올해 공모시장에 기회가 많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