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VC) 심사역들이 네덜란드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 마련된 네덜란드 국가관에 한국 VC 대표단이 방문해 줬으면 한다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네덜란드 측에서 한국 VC들이 대표단(Delegation)을 꾸려 네덜란드관에 와줬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중심지 중 하나다. 이번 CES 2024에 참가하는 네덜란드 스타트업은 70곳이며, 이 중 12곳은 CES 혁신상을 받았다.
그간 한국은 네덜란드와 외교 및 안보,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2022년까지 네덜란드의 한국 투자 누적액은 약 49조원에 달한다. 앞서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통해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한 바 있다.
한편 국내 VC 투자 심사역들은 올해 역시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혁신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비행길에 오른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회원사 심사역 등을 포함해 30여명의 CES 2024 참관단을 꾸렸다.
한국 기업들도 대거 참가한다.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해 CES 통합한국관을 186개사 규모로 꾸렸다.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은 한국기업은 143개로 전체 수상기업 310개 중 46%를 차지한다.
혁신상은 CES 주최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가 전 세계 혁신 제품 중 기술성과 디자인,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혁신상을 받은 국내 제품은 ▲액체 수소 구동 산업용 드론 ▲인공지능(AI) 기반 창고 물류 관리 플랫폼 ▲시각 장애인용 스마트폰 커뮤니케이터 ▲셀프 호흡기 분석 시스템 등이 있다.
특히 ▲드론·무인 시스템 ▲금융 기술 ▲디지털 헬스 ▲AI 분야에서 한국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드론·무인 시스템과 금융기술 분야에서는 모든 혁신상을 한국기업이 휩쓸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