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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금융사 협업 추진·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할 것" [2024 신년사]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3-12-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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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 간 상생협력을 위한 제휴와 협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29일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이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근주 협회장은 "더 많은 금융사와의 협업으로 더 많은 국민이 더 많은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며 "해외 진출 시 가장 큰 제약으로 여겨졌던 현지 정보 및 규제 당국과의 네트워크 부재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제적인 자율규제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성화 등 전략적 활동에 협회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원사 임직원 여러분, 희망찬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023년은 국내외를 막론하여 핀테크 기업을 비롯한 혁신 생태계 일원에게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연초 챗GPT의 등장은 생성형 AI 열풍으로 이어지며 인류 문명을 재창조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전 세계 기술혁신 시장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이후 발생한 실리콘밸리뱅크의 파산은 핀테크 혁신을 위한 과감한 시도를 우려의 눈으로 바라보게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연준발 고금리에 따른 투자 위축은 핀테크 스타트업에게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2024년 올해는 푸른 용의 해로서, 청룡은 동쪽을 수호하는 사신(四神)으로 큰 행운을 상징하는 상서로운 존재라고 합니다. 지난해 웅크림의 시간을 보냈던 우리에게 올해는 용이 승천하는 기세로 힘차게 솟구치는 한 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핀테크 업계의 위대한 비상(飛上)을 위해 우리 협회는 아래의 세 가지 과제를 중점적으로 실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먼저,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간 상생협력을 위한 제휴와 협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핀테크 기업은 금융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판매채널의 비효율을 혁신함으로써, 금융시장의 경쟁을 촉진하며 소비자 후생 증진에 기여 해왔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금융회사와의 협업으로 더 많은 국민이 더 많은 혜택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중소형 금융회사도 핀테크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국민과 금융회사, 핀테크 업계 모두에게 이로운 혁신 생태계를 우리 협회가 만들어 가겠습니다.

둘째, 우리 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습니다.

이미 국내 핀테크 시장은 경쟁의 심화로 레드오션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핀테크 기업이 혁신적인 기술을 갖고 마음껏 승부를 펼치기 위해서는 더 넓고 큰 시장이 필요합니다.

우리 협회는 지난해 회원사의 선호도가 높은 아시아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아시아 핀테크 얼라이언스(Asia Fintech Alliance : AFA)’의 출범에 참여하였습니다. 금년에는 AFA 활성화를 시작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확대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해외 진출 시 가장 큰 제약으로 여겨졌던 현지 정보 및 규제 당국과의 네트워크 부재 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책임에 입각한 핀테크 업권 차원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겠습니다.

우리 핀테크 기업은 짧은 시간 내에 어엿한 금융시장의 주요 플레이어가 되었습니다. 경제적·사회적 영향력이 높아진 만큼, 그에 비례한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신속함과 편리함으로 대표되는 혁신을 추구하되, 소비자 보호와 금융 보안도 완벽하게 갖춰야 한다는 당연하지만 만만치 않은 숙제가 놓여있습니다. 이미 각종 라이선스 획득과 혁신 금융서비스 지정 등과 함께 다양한 영역에서 이러한 요구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선제적인 자율규제, ESG 활성화 등 전략적 활동에 협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업계의 지혜를 모아 빠르게 대처하겠습니다.

19세기 독일 통일의 주역이자 보불전쟁을 승리로 이끈 독일의 참모총장 헬무트 폰 몰트케는 “아무리 훌륭한 작전이라도 첫 총성이 울리는 순간 쓸모가 없어진다.”고 했습니다.

계획의 실행 이후 발생하는 모든 변수에 실시간으로 능동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면 아무리 훌륭한 계획도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저와 협회는 회원사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제시한 핵심 신년 과제가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매 순간 끊임없이 고민하며 서로 소통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회원사 임직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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