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해 공개 모집 공고를 내는 등 손 이사장의 후임 인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인선 작업은 윤석열닫기

특히, 차기 거래소 이사장으로 정은보 전 금감원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현 수장인 손 이사장의 임기는 이미 지난 20일자로 만료됐다. 하지만, 차기 이사장 선임까지는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상법상 주식회사는 등기임원인 경우,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직을 유지하게 된다. 다만, 손 이사장이 차기 금융위원장에 사실상 내정되면서 거래소 후추위에서도 차기 수장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후추위는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내달 2일까지 후보자를 모집 후 서류·면접 심사, 추천, 주주총회의 결의를 거쳐 신임 이사장을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 보험연구원 연구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정은보 전 금감원장은 1961년생이다. 대일고와 서울대 경영학을 졸업했다. 그는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총무처를 거쳐 재무부 증권국 증권정책과,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금융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이후 2010년 금융위원회로 이동해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때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직을 수행했으며 당해 기획재정부 차관보를 거쳐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까지 지냈다. 2019년부터는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 협상 대표로 활약했으며 2021년에는 제14대 금감원장을 맡았다. 정 전 원장은 강병중 넥센 그룹 회장의 맏사위로이기도 하다.
한편, 정 전 금감원장의 경쟁상대로는 이진복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 최훈 주싱가포르대한민국 대사,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은보 전 금감원장은 지난 2020년에도 손병두 이사장과 함께 거래소 이사장으로 하마평에 오른 바 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