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국내 유일의 벤처캐피탈(VC) 전문 교육기관 한국벤처캐피탈연수원(이하 연수원)이 '벤처투자분석사' 자격 제도를 신설했다. VC 업계 진입 활로를 제공하고 벤처투자 전문 인력을 양성해, 하우스들의 우수 인력 확보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연수원은 지난달 23일 제1회 벤처투자분석사 자격시험을 치뤘다. VC 업계 대표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시험은 테스트베드(시험대) 성격으로 진행됐다. 내년까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해 미비점을 보완하고, 오는 2025년부터 일반인으로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험은 총 3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1과목 벤처캐피탈 투자 이해 ▲2과목 투자 실무 ▲3과목 벤처캐피탈 회수 이해다. VC 투자 방법과 실무, 기업공개(IPO) 및 인수합병(M&A) 절차 등의 내용을 다룬다.
3과목을 합친 통합 시험으로 진행되며, 총 평균이 70점 이상이어야지만 합격이다. 만약 한 과목에서 40점 미만을 받으면 과락 처리된다. 다시 말해 모든 과목에서 40점 이상을 받아야 하며, 3과목 합산 평균이 70점 이상이어야 한다. 응시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5만원 이하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표=신혜주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시험 교재의 경우 당분간 응시자에 한해 연수원에서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재는 시험 응시 당일 회수한다. 현재 일반인에게 제공할 교재와 강의를 개발 중에 있으며, 시험 난이도 역시 조정 중이다. VC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지닌 대표들을 대상으로 문제가 올바르게 출제되었는지 등을 검토 받고 있다.
연수원 관계자는 "최근 본 1회 시험에서 '용어 통일'에 대한 피드백이 나왔다"며 "예를 들어 액셀러레이터가 법률상에서는 창업기획자로 돼 있는데, 문제와 보기에서 이 단어를 통일하면 좋겠다는 의견 등이 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VC 업계 저변 확대를 위해 벤처투자분석사 자격 제도를 신설했다"며 "최근 하우스들이 인력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 이들의 우수 인력 확보와 VC 업계 진입을 원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