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회장은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3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 행사' 환영사를 통해 "양궁인들이 더 큰 포부와 꿈을 갖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최고가 되는 것도 힘들지만 그 자리를 지키는 게 더 힘들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최선을 다했는데 성적이 나지 않았다면 괜찮다"고 했다. 이어 "더 중요한 건 품격과 여유를 가진 1인자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하는 국가대표이자 자부심이라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국 양궁은 1963년 국제양궁연맹 가입을 시작으로 본격화했다. 현대차그룹은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하며 양궁 저변 확대와 인재 발굴, 장비 국산화 등에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정의선 회장은 200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선임됐다. 이후 양궁의 스포츠 과학화를 통해 경기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정 회장의 제안으로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AI, 비전인식, 3D프린팅 등 현대차그룹의 R&D 기술을 양궁 훈련과 장비에 도입해 성과를 낸 것이다.
정 회장은 "새로운 기술 도입으로 경기력 향상은 물론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저변 확대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회장은 2013년 초등학교를 찾아가 양궁대회를 참관하는 등 양궁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양궁 꿈나무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초등부에 해당하는 유소년 대표 선수단을 신설하고, 초등학교 양궁장비와 중학교 장비 일부를 무상지원 하도록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