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은 29일 경기도 오산에 있는 교촌에프앤비 R&D센터 '정구관'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치킨 조리 체험 프로그램인 '교촌1991 스쿨'을 열었다. /사진=손원태기자
교촌은 29일 경기도 오산에 있는 교촌에프앤비 R&D센터 ‘정구관’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교촌1991 스쿨’을 열었다. 이곳은 2019년 개장한 곳으로, 교촌의 예비 가맹점주를 위한 교육이나 신제품 개발 등이 진행된다. ‘교촌1991 스쿨’은 고객 경험을 위한 것으로,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이다. 예비 가맹점주나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해 교촌치킨의 조리와 포장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교촌은 1991년 경북 구미 송정동에서 창업주 권원강 회장이 ‘교촌통닭’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발했다. 당시 다리나 날개 부위로만 구성한 부분육을 판매해 입소문을 탔다. 일반적인 닭 한 마리 통닭구이와 차별화를 이뤘다. 또한, 114 안내 전화를 활용해 지역 마케팅을 펼쳤다. 예컨대 “통닭집 알려 주세요”하면 교촌으로 연결해주는 식이다.
교촌은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레시피를 개발했다. 치킨을 요리로 접근해 ‘숙성-2차 튀김-성형-도포’ 등의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교촌은 닭기름과 수분을 최대한 빼내 치킨 본연의 맛을 느끼도록 했다. 다만, 이 점은 교촌이 다른 경쟁사보다 치킨 중량이 적지 않느냐는 의심을 부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교촌의 이러한 차별화 전략은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거듭나게 했다. 이 레시피가 교촌을 현재 가맹점 1375개, 해외 7개국 69개 매장, 연매출 5000억원을 일구게 했기 때문이다.
교촌은 29일 경기도 오산에 있는 교촌에프앤비 R&D센터 '정구관'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치킨 조리 체험 프로그램인 '교촌1991 스쿨'을 열었다. /사진=손원태기자
이후 교촌의 시그니처 메뉴인 ‘오리지널 치킨’을 본격 조리했다. 우선 계량컵에 물을 가득 따른 후 통에 붓는다. 이후 튀김 파우더를 부어 덩어리가 뭉치지 않도록 젓는다. 튀김옷이 물처럼 묽어진 후에는 닭 부위를 이불 덮듯이 묻힌다. 튀김옷을 입히면 180도 이상으로 달궈진 뜨거운 튀김기에 최소 12분에서 최대 25분 동안 튀긴다. 이 과정에서 집게를 튀김기에 깊숙이 넣어야 화상을 입지 않는다. 또한, 치킨을 분산해서 넣어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한다.
교촌은 29일 경기도 오산에 있는 교촌에프앤비 R&D센터 '정구관'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치킨 조리 체험 프로그램인 '교촌1991 스쿨'을 열었다. /사진=손원태기자
교촌은 29일 경기도 오산에 있는 교촌에프앤비 R&D센터 '정구관'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치킨 조리 체험 프로그램인 '교촌1991 스쿨'을 열었다. /사진=손원태기자
교촌은 닭 중량이 적은 것이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물음에 ‘정도경영(正道經營)’으로 화답했다. 1996년 조류독감(AI)이 전국적으로 창궐할 당시 1kg 닭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였다. 하지만, 권원강 회장은 타 업체처럼 500g 닭에 튀김옷을 두껍게 하는 등의 방법을 택하지 않았다. 오히려 500g 닭을 두 마리씩 튀겨 아예 닭과 날개로 구성된 부분육으로 판매했다.
이처럼 교촌은 닭 한 마리가 소비자들의 식탁에 올라가기까지 1시간가량 무게를 덜어낸다. 이에 소비자들은 교촌에 대해 "중량이 적다", "배송이 느리다" 등의 반응을 보인다.
교촌은 "치킨을 요리로 만들기까지 교촌의 레시피에는 소비자들을 기만하지 않는 시간과 정성이 담겨있다"라며 "소비자들에게 깨끗하고 건강한 맛의 닭 요리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정진하겠다"라고 했다.
교촌은 소비자들의 브랜드 체험 기회를 넓히기 위해 앞으로도 '교촌1991 스쿨'을 확대할 예정이다.
교촌은 29일 경기도 오산에 있는 교촌에프앤비 R&D센터 '정구관'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치킨 조리 체험 프로그램인 '교촌1991 스쿨'을 열었다. /사진=손원태기자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