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인사 발표 전날인 지난 24일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주식 전량(2000주)를 장내 매도했다.
권 부회장은 1주에 43만1500원에 팔아 8억6300만원을 얻었다. 취득금액을 따져보면 손해를 보고 판 것이다. 그는 작년 4월 주당 42만원에 1000주를, 올해 3월 57만2800원에 나머지 1000주를 사들였다. 총 취득금액이 9억9280만원이니, 1억2980만원(13%) 손실을 봤다.
권 부회장이 손실을 보고도 주식을 처분한 배경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오간다.
다른 회사로 이직을 염두한 매각이 아니냐는 것이 대표적이다. 1957년생인 권 부회장은 여전히 경영인으로서 존재감이 크다. 올해 들어 '포스코 차기 회장 부임설'이 나돌기도 했다. 다만 권 부회장은 이에 대해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사주를 사들이다가 회사를 떠날 때 주식을 파는 것은 권 부회장의 경영 스타일이라는 의견도 있다. 시기가 조금 다를 뿐 계열사 CEO를 맡았던 과거에도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권 부회장은 2016~2018년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시절 회사의 주식 6만주를 매입했는데, ㈜LG로 이동하기 직전인 2018년 10월 전량 매도했다. 2012년 LG디스플레이 대표직을 내려놓을 때도 비슷하다. 6년간 매입한 2만3000주를 인사 발령 8개월 전에 모두 팔았다.
다만 권 부회장은 지주사 ㈜LG 재직 시절 매입한 1만3673주는 여전히 남겨두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