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출처= 무디스 컨퍼런스 자료 'Housing market downturn poses tail risks for Korean banks' 중 (2023.11.22) 중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손정민 무디스 연구원은 22일 무디스와 한국신용평가가 공동 주최한 한국 신용 컨퍼런스 미디어 브리핑에서 "주택담보대출 및 부동산, 건설업 대출을 합산해 부동산 익스포저를 산출할 경우 전체 은행 대출의 40% 중반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동산 경기 약세가 장기화 하거나, 주택 가격 회복세가 반전될 경우 테일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는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제시했다.
테일 리스크란, 분포상 꼬리에 해당하는 위험으로 발생 확률은 낮지만 한 번 일어나면 손실이 큰 위험을 뜻한다.
다만 손 연구원은 "낮은 담보인정비율(LTV), 강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고려하면 직접적인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택 가격 하락 관련해서도, 금리 상승기인 현재는 지난 2004년이나 2009년 주택 가격 하락기와는 달리 봐야 한다고 했다.
손 연구원은 "지난 주택가격 하락기 때는 금리 인하를 통해 주택 시장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었지만 금리 상승기에서는 그럴 수 있지 않기 때문에 리스크가 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한국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 수익성에 대해서는 약화를 예상했다.
그러나 영업환경이나 자본 적정성, 조달 안정성 등은 안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손 연구원은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지방은행과 인터넷 은행의 개인신용대출 및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각각 수익성, 건전성 약화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무디스는 "증권사 등 비은행 기관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로 인한 리스크가 커졌다"고 제시했다. 다만 무디스는 "정부의 감독과 유동성 지원 조치가 점점 엄격해지고 있는 점은 시스템적 위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