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주민센터 조감도./사진제공=중구
이미지 확대보기소공동 주민센터 건물은 지은 지 52년이 지나 낡고 비좁다. 동 주민이 2000명밖에 없지만, 민원 서류 발급 건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인근에 기업이 많아 대량 서류 발급 등 업무가 소공동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1층 민원실은 업무를 보러 오는 사람들로 늘 북적이는데 대기할 공간도 마땅치 않다.
자치회관 강의실도 10명 이상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작아 프로그램 운영에 한계가 있다. 엘리베이터도 없어 어르신들이 이용하는데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2026년 새 행정복합청사가 지어지면 중구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한층 수준 높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소공동 행정복합청사 착공식이 진행되는 모습./사진=주현태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구는 서소문구역 제11‧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과 연계해 기부채납을 받아 새 청사를 짓는다. 땅값 비싼 서울 도심에 청사를 새로 지으려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다. 세수가 줄어 재정이 넉넉지 않은 때, 공공기여로 소중한 공간이 마련된다는 소식에 주민들의 만족도와 기대감이 높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소공동은 덕수궁, 숭례문, 한국은행, 서울시청, 특급 호텔 등이 자리한 서울의 중심 상업지구이자 관광지”라며, “새로 짓는 청사는 도심에 거주하는 중구민은 물론, 기업인도 상생할 수 있는 지역의 거점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