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 2023년 3분기(7~9월) 누적 결산실적(단위 : 억원, %)./자료제공=한국거래소(KRX‧이사장 손병두)
이미지 확대보기유망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장외 주식거래 시장 ‘코스닥’(KOSDAQ) 시장에 상장돼있는 기업들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고금리 기조 아래 성장주로 지목되는 정보통신 기술(IT‧Information Technology) 기업들이 시장 침체 영향을 그대로 받고 말았다.
한국거래소(KRX‧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는 16일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1112곳의 3분기(7~9월) 실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60%, 43.76%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률은 4.16%, 순이익률은 3.01%로 나타났다. 각각 2.33%포인트(p), 2.53%p 낮아진 수준이다.
분석 대상 1112곳 코스닥 기업 중 3분기 누적 순이익 흑자기업은 688사로 61.87%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760곳 대비 6.48%p(72곳) 감소했다.
다만, 직전 2분기(4~6월)보다 3분기에 흑자기업이 많아지긴 했다. 3분기 순이익 흑자기업은 677곳으로 60.88%로 집계됐다. 직전 2분기 26곳보다 2.34%p 증가한 것이다.
2023년 3분기(7~9월) 누적 흑자 및 적자기업 현황(연결기준)./자료제공=한국거래소(KRX‧이사장 손병두)
이미지 확대보기개별기준으로 보면 총 1394곳 코스닥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모두 감소하는 모습이었다. 각각 순서대로 작년 대비 0.84%, 41.21%, 43.44%씩 떨어졌다.
코스닥 기업들의 재무 상태도 전년보다 위험해졌다.
올 3분기 말 부채비율은 108.67%로 작년 말 대비 1.59%p 늘었다.
코스닥에 상장된 IT 기업 399곳의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지난해보다 6.43%, 70.63%, 76.78% 급락했다.
개별기준으로 보더라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올 3분기에 제조업과 기타 업종 누적 매출액은 3.63%, 3.57%씩 올랐으나 IT의 경우엔 10.21%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든 업종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스닥 글로벌(Global‧세계적인) 세그먼트 편입기업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연결 기준 9.71%, 개별 준 3.00% 올랐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각각 –42.87%, -39.09%로 크게 내렸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은 ▲재무 실적 ▲시장평가 ▲기업지배구조 우수로 ‘코스닥시장 글로벌 기업’에 지정된 곳을 지칭한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