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H1 프로젝트) 조감도 / 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는 ‘H1프로젝트’는 광운대 역세권 물류부지를 최고 49층 높이의 업무·상업·주거시설이 어우러진 동북권 신(新) 경제거점으로 재탄생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정 사업비만 약 4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복합 대형 프로젝트다.
HDC현산은 올해 초 정기 조직개편에서 HDC그룹의 복합개발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성공적으로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수행할 H1사업단을 신설하며 사업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시킨 바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상업·업무용지(1만9675㎡)에는 호텔, 업무, 판매시설 등 중심지 기능을 대폭 확충해 동북권역 생활권의 신생활 및 경제 거점으로 육성한다. 상업과 주거시설이 함께 들어가는 복합용지(7만7722㎡)에는 3173가구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
지난 9월 13일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되었으며 연내 결정고시 후 2024년 2분기에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사업 종료는 2029년 목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HDC현산 리포트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자체사업 잔고는 서울·수도권 사업의 비중이 70% 이상인 데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등 미착공 우량사업의 잔고가 9조4000억원에 이른다”며, “광운대 역세권, 용산 철도병원 부지, 공릉역세권 등 2017~2019년 매입한 서울 내 부지의 경우 최근 가격 조정 양상을 감안하더라도 매입 시점 대비 큰 폭의 가치 상승이 있었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화 건설부문이 참여하고 있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서울역 북측의 철도유휴부지(서울시 중구 봉래동 일원)를 개발해 컨벤션 시설과 호텔, 오피스, 상업‧문화시설, 오피스텔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화건설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약 2조원에 달한다.
‘강북의 코엑스’가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는 이 사업은 지난달 말 한화 컨소시엄에서 한국철도공사에 부지에 대한 잔금 지급을 완료, 일대 토지소유권을 이전받은 상태로 빠르면 내년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은 서울로7017과 염천교수제화거리 사이 약 2만9000㎡(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 일원) 규모다. 국가중앙역이라는 위상에도 자재‧물류창고를 제외한 철도부지 대부분이 장기간 활용 없이 방치돼있고, 지상철로가 서울역 일대를 단절시켜 지역 간 발전 격차를 유발해왔다.
서울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을 통해 나오는 공공기여금 약 2900억 원을 활용해 서울역 일대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서울시 전체 균형발전에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