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는 16일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 2023’에서 준비 중인 신작 3종의 시연 부스를 마련하고 이용자에게 처음 선보였다. 출품한 신작은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등이다. 장르뿐 아니라 플랫폼도 PC, 닌텐도 스위치, 모바일로 다양하다. 김택진 대표는 이날 직접 부스를 찾고 장르·플랫폼 다양성을 확보해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가 체질 개선을 외치고 처음 공개하는 신작인 만큼 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도 엄청난 상황이다. 이에 회사는 미디어 공동 인터뷰를 진행하고, 신작 3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LLL의 가장 큰 특징은 실감나는 전투 경험이다. 이용자는 ▲높은 화력으로 적을 공격하는 ‘화력형’ ▲격리, 결빙 등 적을 불능 상태로 만드는 ‘유틸형’ ▲에너지 실드를 이용한 ‘방어형’ ▲광학 위장을 통한 ‘은신형’ 등 다양한 택티컬기어를 사용해 전략적인 슈팅 액션을 맛 볼 수 있다. 또 실감나는 총기 전투의 감각을 재현하기 위해 실제 총기를 참고한 작동 매커니즘을 적용했다.
배재현 시더는 “리얼한 그래픽의 밀리터리 기반 SF나 호러 코드가 섞이는 걸 좋아하는 글로벌 선호를 겨냥했다”며 “슈트별로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LLL’이 차기 리니지 아니냐는 지적에 배 시더는 “리니지3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파이가 큰 장르는 슈팅 게임으로, 유럽과 남미, 중국, 불모지였던 일본에서도 이젠 슈팅게임이 탑이기 때문에 해외 수출을 위해서는 슈팅 게임이 제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게임은 최대 30명의 이용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는 지형에서 최후의 승리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간편한 조작법과 다양한 지형·지물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가 특징이다. ▲30인이 즐기는 배틀로얄 팀전, 솔로전 ▲6인이 좁은 지형에서 난투를 펼치는 ‘브롤’ ▲일대일로 일대일로 진행하는 5판 3선승제 모드 ’빌드업‘ 등 3종의 게임 모드가 있다. 한 게임당 7~8분이 소요되는 비교적 가벼운 게임이다.
이 게임은 내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출시 시점에는 캐릭터 15종을 선보이며, 배틀패스 주기마다 2종씩 추가할 계획이다.
김민성 게임 디자이너는 “배틀크러쉬는 이용자들이 기다리는 요소를 전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출시 후에 많은 이용자가 즐겨줄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발진은 BSS가 블레이드 앤 소울 세계관을 계승한 게임이라기보다 신규 IP라는 점을 강조했다. 고기환 캡틴(총괄 프로듀서)은 “새로운 주인공과 플레이 스타일 등 신선한 방식으로 접근한 부분이 여럿 있어 신규 IP로 취급하고 있다”며 “블레이드앤소울을 재해석하고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했으며 게임에 맞는 캐릭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수집형 RPG지만 전투의 깊이를 더해줄 수 있도록 전술 전투 요소를 더해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었다. 고 캡틴은 “필드플레이로 게임을 전개하다 보니 리더와 나머지 영웅 간 비중 차이가 발생했다”며 “5명의 영웅을 전부 활용할 수 있도록 턴제 방식의 전술 전투를 도입했다”고 했다.
비즈니스 모델은 아직 내부 논의를 거치는 중이다. 고 캡틴은 “기본적으로 플레이만 하면 캐릭터를 전부 다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BSS는 내년 상반기 중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