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혁 예탁원 KOFR 기획팀장은 14일 한국예탁결제원 서울 사옥에서 개최된 ‘KOFR 기반 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한 설명회’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예탁결제원
이미지 확대보기배종혁 예탁원 KOFR 기획팀장은 14일 여의도 서울 사옥에서 개최된 ‘KOFR 기반 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한 설명회’에서 “예탁원은 금융투자협회의 중요지표 산출기관 지정과 그에 따른 대체금리 지정에 대비해 지난해 KOFR를 활용한 CD 대체금리 산출방법론 마련을 위한 컨설팅을 실시했다”며 “리보(LIBOR) 대체금리 산출방법론인 ISDA 폴백 룰을 분석하고 산출모형으로 구현 후 해외 주요국에 적용해 산출방법론의 정확섬 검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ISDA 산출방법론을 CD 대체금리 산출모형에 적용해 CD 대체금리 산출·시범 운영을 했다”며 “이번에 그 결과에 대한 경험과 운영 능력이 쌓여 시장에 제공코자 한다”고 말했다.
배 팀장은 “이달 말까지 업계와 학계 대상 정보 제공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내달 말 KOFR 홈페이지를 통해 KOFR OIS 추정금리커브와 CD 대체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다만 추후 일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설명회에는 금융위, 한국은행,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학계, 증권사, 은행 등 업계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으며 ▲KOFR 기반 CD 대체금리 산출방법론 ▲KOFR OIS 거래표준안 ▲KOFR OIS 추정금리커브 등에 대한 주제 발표가 이뤄졌다.
KOFR은 ‘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의 약자로 국채·통안증권을 담보로 사용해 산출한 무위험지표금리(RFR)다. 무위험지표금리는 무위험 투자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이론적 이자율로, 신용 및 유동성 위험이 배제된 상태에서의 평균 자금 조달 비용을 뜻한다.
배 팀장은 앞서 지난 6월 금융위 주관 현·선물시장 활성화를 위한 워킹그룹에서 논의된 텀(Term) KOFR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텀 KOFR는 기간 금리가 사전에 결정되는 금리로 그간 정책당국과 시장참가자를 중심으로 현물상품 발행, 투자자 확보 등의 이유로 텀 KOFR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예탁원은 KOFR 산출기관으로서 시장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CD 대체금리 컨설팅을 수행한 바 있는 나이스P&I와 함께 ▲KOFR OIS 거래표준안 ▲KOFR OIS 커브 추정 방법론 ▲텀 KOFR 산출방법론 ▲KOFR 변동금리부채권(FRN) 상품구조 및 평가방법론 등 4개 과제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했다.
컨설팅을 통해 마련된 KOFR OIS 거래표준안은 OIS 시장참가자들 사이에 정한 일종의 규칙 내지 약속이자 표준테너, Fixed·Floating·Payment 주기, Payment Delay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OIS 거래표준을 기반으로 해외 주요국의 거래표준과 국내 CD IRS 거래표준안을 참조해 마련됐다.
KOFR OIS 추정금리커브는 기존 CD 기반 원화 IRS 커브로부터 KOFR OIS 커브를 추정하고자 리보 ISR(ICE Swap Rate) 폴백 공식을 활용해 산출했다. 다만 KOFR OIS 거래와 CD IRS 거래 간 이자 지급일 계산 규칙과 지급 주기 등 구조적 차이를 보정했다고 예탁원은 설명했다.
또한 추정 텀 KOFR은 국내 KOFR 시장 여건을 고려해 OIS 추정금리커브를 통해 확인된 OIS 가격정보에 CME 산출방법론을 적용한 워터폴 방식으로 산출하며 향후 KOFR 연계 변동금리부채권(FRN, floating rate note)이 거래될 것을 전제로 시장참가자를 위한 가상의 KOFR FRN 발행구조 및 평가·분석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금리파생상품 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 내 준거금리로서 KOFR의 역할이 강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예탁원은 앞으로도 정책당국, 시장과의 적극적 소통을 통해 KOFR를 활용한 금융상품 거래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금융위 관계자도 “오늘 설명회에 참석해주신 분들을 보며 KOFR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확인해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올 연말, 내년에도 예탁원 및 관계 기관들과 함께 KOFR·CD 금리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를 지속할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