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 은행장(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8일 남대문시장에서 소상공인들과 만나고 있다./사진제공=우리은행
이미지 확대보기12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조 행장은 지난 8일 남대문시장 상인회와 우리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소상공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은행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상인들이 갈수록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줄고 있어 걱정이라고 호소하자 조 행장은 “남대문시장 이웃인 우리은행이 주말 동안 본점 주차장을 개방해 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본점 주차장뿐만 아니라 동대문시장, 통인시장 등 전통시장 인근 우리은행 소유 지점(21개) 주차장도 주말 개방하는 방안을 추가 검토하고 있다.
조 행장은 “실제로 현장에 나와보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생각보다 크다”며 “우리 경제의 근간이 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진정성을 담은 상생금융을 은행장이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임원들도 직접 민생 현장에 방문하고 있다. 국내영업과 상생금융을 담당하는 이석태 부문장은 지난 8일 서강대 학생회관을 찾아 청년의 자립을 위한 은행의 역할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부문장은 “곧 우리 경제의 주력이 될 청년층에게 은행이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박봉순 상생금융 태스크포스(TF)팀장은 지난 7일 서울 영등포시장에 위치한 상생금융 특화점포 영등포시니어플러스영업점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과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박 팀장은 각종 민원을 청취한 뒤 “청년 창업자, 영세 소상공인 등의 구체적인 상황에 맞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 다시 찾겠다”고 화답했다.
우리금융그룹의 다른 계열사 대표들도 직접 현장을 찾아 상생금융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은 오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전통시장 방문할 예정이다. 전상욱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도 충북지역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만날 예정이다.
앞서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3일 “국민 눈높이에 맞춰 실질적이고 진정성 있는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우리은행 등 각 계열사는 상생금융 현장에서 직접 청취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조만간 상생금융 패키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상생금융 현장 방문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상생금융 지원의 실효성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