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테마주 거품이 낄 가능성과, 수급에서는 외국인 투자자 하방 압력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1월 3일 기준 현재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7723억원(코스피 4978억원, 코스닥 2745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1일 기준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은 호텔신라(7.79%), HLB(7.24%), 휴마시스(6.98%), 엘앤에프(6.63%), 에코프로(6.35%) 순이다.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은 에코프로(1조97억원), 에코프로비엠(9682억원), 포스코퓨처엠(6952억원), POSCO홀딩스(6101억원) 순이었다.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은 농심(33.69%), 코웨이(29.68%), LG디스플레이(29.20%), 롯데케미칼(25.86%) 등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전면금지에 따른 주가 영향은 업종, 종목 별로 차별화 될 가능성이 있다.
공매도 잔액, 거래대금 상위권의 2차전지주들이 공매도 금지에 따라 쇼트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주식 매수) 효과로 일부 단기적으로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공매도와 주가 방향성을 일률적으로 따질 수 없다는 평가도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 한 관계자는 "쇼트커버링이 들어올 수 있는 업종을 주목할 만하다"며 "다만 공매도는 오히려 롱신호(공매도가 적은 종목) 쪽을 보는 게 더 유용한 면도 있다"고 제시했다.
반면 장기적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 감소 및 이탈 가능성 등 수급상 부정적인 영향을 내다보기도 한다.
실제 공매도 전면금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현 정부가 추진해 온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품이 생기기 쉬워지면서 테마주가 더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 역할이 위축된다면 기업 내재가치와 무관하게 테마주 현상이 더욱 가열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단이 지지된다면 일부 개인들의 투심을 자극해 거래대금 증가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월 3일 기준 최근 한 달간 코스피 수급을 보면, 외국인은 순매도(-2조8257억원)한 반면, 기관(1조4777억원), 개인(1조800억원)은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4180억원), 외국인(-2586억원)은 순매도했고, 기관(7260억원)은 순매수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