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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거래소에서 현물 금값이 한 때 온스당 2006.83달러에 거래됐다. 현물 금값이 2000달러를 넘긴 것은 5월 이후 처음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0.4% 오른 2005.60달러에 마감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지구 지상전을 강화하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확전 양상에 2000달러대에 자리잡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금 수익률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 현물가는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후 약 9% 가량 상승했는데, 이 기간 7%대의 S&P 500 지수 수익률을 넘었다. 중동 분쟁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금 수요가 7개월 이래 최저치에서 반등하고 금값도 상승했다.
최근 금값은 일단 과도한 안전자산 선호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높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7일 리포트에서 "대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hedge) 자산인 금은 명목금리와 실질금리에 역행하는 가격 방향성을 띠는데, 최근 금 가격 강세는 5.0%에 육박한 명목금리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안전자산 선호에 기인한 것"이라며 "동 기간 실질금리도 2.5%를 상회해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 수요를 저해한다"고 분석했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전통적 금 가격 결정 요인들은 금 가격 하락세를 가리키고 있으나, 그럼에도 금 가격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이후 귀금속 섹터 강세 사이클을 예상하나, 단기 금 가격 상승세에 올라탄 추격 매수는 권고하지 않았다.
황 연구원은 "장기 금 투자 비중확대 의견이 유효하나 단기 중동 정세 불안 속 안전자산 수요에 올라탄 추격 매수는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며 "중동 정세 안정 시 불가피한 차익실현 매물은 금 가격을 반락시키고 장기 관점의 저가 매수 기회를 다시 제공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