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사진=JB금융그룹
이미지 확대보기김기홍 회장은 이날 진행된 2023년 3분기 JB금융그룹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JB금융은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 49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해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업종 최상위 수준의 수익성을 중심으로 하는 내실경영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김기홍 회장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손비용률이 다소 높지만 대출 성장률이 회복하고 순이자마진(NIM)이 소폭 반등하며 톱라인(Top-Line) 성장에 기인해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며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2%p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미래손실흡수능력을 증대하면서 주주환원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기홍 회장은 핀테크 업체와의 제휴를 강조했다. 김기홍 회장은 “광주은행과 토스뱅크 간 공동대출 출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전북은행은 지분 제휴관계를 맺은 핀다와 공동 마케팅 등 협업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며 “JB금융은 국내외 핀테크 업체와 추가 전략적 제휴 협의중으로 향후 디지털 및 핀테크 업체와 협업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확보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토스뱅크와 공동대출을 추진 중이다. 토스뱅크와의 공동대출은 고객이 토스뱅크 플랫폼을 통해 대출을 실행하면 대출에 필요한 자금을 광주은행과 토스뱅크가 절반씩 부담하는 방식으로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JB금융은 지난 7월 핀다 시리즈C 라운드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유상증자 지분 15%를 취득하며 핀다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JB금융지주가 핀다 지분 5%, 전북은행이 10%를 보유하는 구조로 JB금융은 핀다와 공동상품 개발을 비롯해 대안 신용평가 모형 개발을 위한 협업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그룹의 비대면 사업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동반 개척해 가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기홍 회장은 NIM과 관련해 “자회사 경영지표를 관리하면서 NIM을 중시하고 있고 그룹 특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해 지속 관리해나갈 것”이라며 “내년 사업계획에서도 상대적으로 NIM이 높은 마진이 큰 사업 비중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잡고 있어 NIM이 급격히 낮아지지 않고 유지하거나 상승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3분기 기준 JB금융의 NIM은 3.31%로 전분기 대비 9bp 상승하고 전년 동기 대비 13bp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JB금융은 NIM 상승에 대해 “그룹 NIM은 은행 마진 개선과 더불어 프놈펜상업은행(PPCBank) 손상채권 미수이자 반영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9bp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송종근 CFO는 “은행 정기예금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조달금리가 비슷했지만 기업대출 금리가 상승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며 “다만 대출 리프라이싱(Repricing) 효과는 종료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4분기 이후 전북은행의 경우 만기가 도래하는 고금리 상품이 상당히 있어 NIM 상승 여력이 있고 광주은행은 NIM 상승 여력이 상대적으로 적으나 타이트하게 관리해 방어하거나 상승 여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 가능성에 대해 김기홍 회장은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할지, 전략적으로 활용할지는 가시적으로 정해진 것 없다”며 “여러 가지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는 상황이고 결론이 나면 자사주 소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사주 일부를 제휴에 활용하더라도 전량을 전략적 목적에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소각할 수 있는 자사주는 남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JB금융은 지난 상반기 신탁계약 체결을 통한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바 있다. 당시 김기홍 회장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12%가 넘는 경우 자사주 매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상반기 비율이 12%를 상회하고 있어 중장기 전략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모두 지난 3분기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추후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3분기 전북은행의 연체율은 1.34%로 전분기 대비 27bp 상승했으며 광주은행은 0.69%로 2bp 하락했으나 지난 상반기에 25bp 상승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승국 CRO는 “전북은행은 가계신용대출에 대한 건전성 관리를 일찍 시작해 3분기 연속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안정화됐다”며 “광주은행은 전북보다 뒤늦게 관리를 시작해 연체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곧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전북은행의 요구불입예금이 감소한 것에 대해 최진석 IR담당은 “잔액 기준으로 요구불예금이 줄었지만 평잔 기준으로는 전분기와 동일하고 말잔만 소폭 감소했다”며 “은행권 전반적으로 요구불예금이 감소하고 정기예금이 늘어나는 추세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광주은행은 요구불예금이 소액 증가했고 전북은행은 평잔을 유지해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4분기에는 영업부문에서 추진 과제로 개선시키는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분기 기준 전북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2조99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591억원 감소했으며 광주은행은 5조3178억원으로 230억원 감소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