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무량판구조 아파트 전수조사 관련 브리핑을 진행 중인 원희룡 국토부장관(왼쪽)과 이한준 LH 사장(오른쪽) /사진제공=국토부
이미지 확대보기그러나 같은 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무량판 아파트에서는 철근 누락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부실의 원인은 무량판구조가 아닌 LH의 감리에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닫기원희룡기사 모아보기)는 국민 안전확보를 위한 대통령 지시(8.1.)로 지난 8월 3일(목)부터 2개월간 실시한 전국 민간 무량판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무량판 아파트 전수조사는 지자체에서 제출한 총 427개 현장(시공중 139개, 준공 288개)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단은 먼저 설계도서의 적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단보강설계의 적정성 및 전단보강근에 대한 구조계산서와 구조도면의 일치여부 등을 검토했다. 시공 중 현장 1개소에서 설계도서에 전단보강근 누락이 발견되었으나, 착공 전에 즉시 선제적으로 설계 보완 조치했고, 준공된 아파트 현장에서는 전단보강근 누락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현장점검에서는 비파괴 방식으로 전단보강근 배근상태 및 콘크리트 압축강도 등을 측정하여 추가적인 보수보강 필요 여부 등을 확인했다. 그 결과 시공 및 준공 현장 모두 철근 누락이 발견되지 않았고, 콘크리트 강도도 적정하여 보수·보강이 필요한 부실시공 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시공 중인 비(非)아파트 무량판 건축물은 지자체 주관으로 무량판아파트와 동일한 수준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총 57개 시공 현장 중 47개 현장의 조사가 완료됐다. 이 중 1개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전 전단보강근 설치 미흡사항이 발견되었으나, 즉시 보완 조치하여 안전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LH는 전수조사에서 빠뜨렸던 11개 단지를 점검한 결과 2개 단지에서 철근이 누락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각각 의왕초평 A3, 화성비봉 A3 등으로, LH는 이들 단지에 대한 보강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로 철근이 빠진 LH 발주 아파트는 지하주차장이 붕괴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를 포함해 총 23개로 늘어나게 됐다.
LH 관계자는 “입주민 소통과 설명회 등을 통해 보강공법의 안전성과 진행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입주민이 안심하실 때까지 책임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