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최대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가운데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제공=SK텔레콤, LG유플러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용등급 AAA인 SK텔레콤은 2500억원, 신용등급 AA인 LG유플러스는 2000억원을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두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3일 미국 국채 금리는 연 4.8%를 넘어 16년 만에 최고치 찍었으며 통신 3사(SK텔레콤‧LG유플러스‧KT) 사채 평균 금리는 2021년 1.97%에서 작년 3.8%, 올해 3.98%로 상승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번에 발행하는 사채를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SK텔레콤은 8600억원, LG유플러스는 92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며 평균 금리는 각각 연 2.53%, 연 2.63%로 집계됐다.
신용평가업계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차환에 나서더라도 부담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나연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SK텔레콤의 경우 과거 대비 단기성차입금 비중이 확대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우수한 현금창출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총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등 실질적인 차입금 상환능력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연간 3조원 중반 수준의 EBITDA를 기록 중”이라며 “충분한 단기성차입금 상환여력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또 “단말기할부채권, 보유 부동산 등을 활용한 조달 여력 등을 고려하면 유동성이 우수하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신종자본증권을 포함해 평균 연 3.79%의 금리로 사채를 발행했으며 규모는 총 1조500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 전부를 기업어음증권, 전자단기사채, 해외무보증사채, 일반회사채, 신종자본증권 등에 대한 차환에 사용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7000억원의 사채를 평균 연 4.13%의 금리로 발행했으며 이중 1600억원을 채무상환자금으로 활용했다. 나머지 5400억원은 전자어음 만기 상환(공사, 자재대금 등), 단말기 대금 지급 등 운영자금으로 썼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