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이후 올해 7월 말까지 시중은행 5곳의 폐쇄된 지점이 65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각 42개와 51개 영업점이 폐쇄됐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 168개 영업점을 폐쇄하면서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이후 줄곧 150개가 넘는 영업점이 매년 폐쇄되고 있으며 올해는 7개월간 69개 영업점이 폐쇄됐다.
시중은행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이 160개 영업점을 폐쇄해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많았으며 국민은행이 159개로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이 152개, 신한은행이 141개, 농협은행은 39개 수준이었다. 농협을 제외한 주요 시중은행이 150개 내외 수준의 영업점을 폐쇄했고 국민은행은 올해에만 55개의 지점을 폐쇄했다.
또한 유의동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시중은행 영업이익 현황을 보면 2018년 이후 2021년과 2022년에 모든 은행이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영업점을 폐쇄한 하나은행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7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9조7000억원을 기록한 국민은행의 뒤를 이었다.
유의동 의원은 “시중은행의 지점 폐쇄가 시중은행 영업이익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은행의 수익활동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수익활동이 금융 취약계층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