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회장 정수용)가 제91주기 이봉창 의사 추모식을 서울시 용산구 효창공원 내 이봉창 의사 묘전에서 거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빙그레
이번 추모식에는 나치만 서울지방보훈청장을 비롯한 보훈 관련 인사와 일반시민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사, 추모사에 이어 헌화와 분향이 진행됐다.
이봉창 의사(1901.08.01~1932.10.10)는 서울 용산에서 출생했으며, 항일 독립운동에 투신하고자 1931년 1월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상하이로 건너갔다. 이후 한인애국단의 김구 단장을 만나 거사를 준비했고, 약 1년여의 준비 끝에 실행을 결심했다. 이 의사는 1931년 12월 한인애국단 제1호 단원으로 입단했다. 이듬해인 1932년 1월 8일 요요끼 연병장에서 관병식을 마치고 환궁하는 일왕 히로히토를 향해 동경 경시청 앞에서 폭탄을 투척했으나 안타깝게 실패로 돌아갔다.
현장에서 체포된 이 의사는 같은 해 9월 동경 대심원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10월 10일 동경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31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이봉창 의사의 의거는 한민족의 자존과 독립 의지를 전 세계에 알렸으며, 당시 침체기를 겪던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독립운동 전선에 활력소가 되었다.
한편 추모식을 비롯한 이봉창 의사 선양사업에는 빙그레 김호연 회장의 이 의사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이 담겨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 사위인 김 회장은 사재를 출연해 김구재단을 설립했다. 후손 없이 서거한 이봉창 의사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를 재건해 회장을 역임했다.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부회장, 독립기념관 이사 등의 활동을 통해 다양한 독립유공자 지원사업에 힘써오고 있다.
김호연 회장은 적극적인 공익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2011년 2월 빙그레공익재단을 설립했으며, 사회공헌활동을 체계화했다. 이후 김 회장의 독립유공자에 대한 오랜 관심과 노력을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이 시작됐고,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