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회의사당 전경
특히 종반전에 들어서던 10월 15일 오후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페이에 상당 시간 ‘서비스 먹통’ 현상이 발생하자 금융회사의 전산사고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정보기술(IT) 인력 육성·유출 방지책 마련 등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금융업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감 실시 전 집계한 1~8월 전산장애 발생 건수는 159건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 ▲은행 60건 ▲증권사 56건 ▲보험사 25건 ▲저축은행 10건 순으로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증가해왔다. 전산장애로 인한 금융권의 피해 추정액도 2019~2022년 동안 346억4137만원에 달했다.
당시 정무위는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

이에 금감원은 금융협회·중앙회, 금융회사와 함께 ‘금융IT 안전성 강화를 위한 가이드라인 테스크포스(TF)’를 결성했다.
올해 3월 말 열린 첫 회의에서는 성능관리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과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활용 방식과 관리 방안 등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또 예상치 못한 시스템 사용량 증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산 자원 증설 비상 대책을 마련하고 실효성을 점검키로 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국내 61개 증권사는 전산운용비를 전년 동기보다 7.9% 늘렸지만, 이같은 노력이 무색하게 전산장애는 지속 발생했다.
지난 3월 DB금융투자와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또한 토스·카카오페이·키움·한국투자증권 등 개별 증권사뿐만 아니라 증권유관기관인 코스콤도 전산 오류를 겪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닫기

그중 증권사의 전산장애는 73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피해액은 16억3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잦은 전산장애로 증권사에 접수되는 민원도 폭증했다. DB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총 1만4138건의 전산장애 관련 민원이 접수됐고 ▲하이투자증권 5901건 ▲이베스트투자증권 1250건이 뒤를 이었다.
윤 의원은 “금융은 신뢰와 안전이 가장 중요한 자산인 만큼 전산 안정성은 기본이자 핵심”이라면서 “전산에 대한 지출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