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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11개 손해보험사의 8월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8.0%로 전월(87.3%) 대비 0.07%p(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8월(88.1%)과 비교하면 약 0.1%p 하락했다.
1~8월 누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77.16%) 대비 0.6%p 늘어난 77.76%로 집계됐다.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76~80%대인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 5개사의 평균 손해율은 81.0%로 전월 대비 2.6%p 올랐다. 이들 회사는 자동차보험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가 8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메리츠화재 81.6% ▲KB손해보험 80.8% ▲DB손해보험 80.0% ▲현대해상 79.9% 순으로 높았다. 현대해상을 제외한 4개 보험사가 손해율 80%대를 기록한 것이다.
중소형보험사 중에선 롯데손해보험이 78.5%의 손해율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지난해 8월(85.9%) 대비 7.4%p로 크게 줄였다. 반면, MG손해보험은 123.8%를 기록하며 손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손해율 100%를 넘어섰다. 지난해 8월(112.6%)과 비교하면 11.2%p 상승한 것이다.
이외에도 ▲하나손해보험이 97.4% ▲흥국화재 90.2% ▲AXA손해보험 87.3% ▲한화손해보험 86.1%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8월 광복절 연휴와 휴가철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사고 발생이 증가해 손해율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보험료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9월에도 추석 연휴와 나들이철에 따른 이동량 증가로 사고 건수가 증가하면서 손해율 상승 가능성도 있다”라며 “연말에도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내년 보험료 인하를 논의할 수 있겠지만, 낮은 가격으로 고객 확보에 힘쓰고 있는 중소형사에겐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