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

실제 KT는 지난 13일부터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12일(3만800원) 대비 6.7% 상승했고 지난 7월 기록했던 2만9050원보다는 13% 올랐다. 특히 외국인은 최근 한 달 동안 지난 8월 29일을 제외한 모든 날에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약 910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이날에만 99억원을 순매수했다.
KT는 지난달 말 열린 제2차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3월 구현모닫기

김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쓸 예정이다. KT는 지난달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325만1048주를 14년 만에 소각했다. 발행 주식 수를 줄임과 동시에 주당 가치를 올려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취지다. 또 대규모 구조조정 우려가 커지자 김 대표는 지난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옛날 최고경영자(CEO)가 바뀔 때처럼 몇천명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현재로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으며 가계 통신비 인하 정책에 대해서는 “수용 가능한 선에서 지혜를 모아 고객과 주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부와 선제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KT는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깜짝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대표 김군호, 이철순)에 따르면 KT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6조6826억원, 영업이익 497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3.17% 9.83% 늘어난 수치다.
증권가에서도 KT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부회장 양홍석, 대표 오익근닫기

이어 “IPTV와 인터넷도 가입자 기반 1위고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도 매출 점유율 1위를 기록해 KT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 가능할 것”이라면서 “배당정책의 경우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이 없고 6G 이전까지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에 대한 계획도 없으며 우수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반면 연말까지는 KT의 주가 하락 리스크 회피에 치중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홍식 하나증권(대표 강성묵) 연구원은 “경영진이 경영·배당 정책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장기 KT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될진 몰라도 주주 성격이 변화함에 따른 단기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동전화매출액 정체 양상이 심화하고 있어 2023~2024년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단기 실적 향상 추구 전략 지양과 더불어 배당 성향 조정 가능성 시사는 본사 수익·배당 성향에 기초한 현 KT 주당배당금(DPS) 급감 우려를 증폭시킬 것”이라면서 “경쟁사 기대배당수익률을 감안하면 현재 KT 기대배당수익률이 너무 낮아 주가 하락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