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현지를 찾은 대표단(단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회담을 진행 중이다. /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우리나라는 20억 달러 이상의 중장기적 지원을 약속했으며, 추후 재건사업에 있어 한국 기업이 진출해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할 기회가 열렸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을 최초로 구성, 9월 13일(수)부터 9월 14일(목)까지 이틀 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다. 이번 대표단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삼성물산·현대건설·네이버·KT·CJ대한통운·LH·코레일 등 공공·민간기업 총 18곳이 참여했다.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대통령, 총리 및 재건부총리 등을 면담한 후, 우크라이나 정부와 공동으로 ‘한국-우크라이나 재건협력포럼’을 개최해 협력 프로젝트를 논의했다.
대표단은 먼저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대통령을 예방하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9월 10일 G20 정상회의에서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이 발표한 23억불 규모의 對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감사를 표명하며 고속철도 및 수자원, 에너지 및 자원, 방산,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과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제안했다.
원희룡 장관은 지난 7월 양국 정상이 공동으로 발표한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따라 재건 지원 등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기업이 대표단을 꾸려 함께 방문한 것임을 밝히며 전쟁을 극복하고 경제성장을 이루어낸 우리 정부와 기업의 경험을 살려 우크라이나 재건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원희룡 장관과 젤렌스키 대통령 임석 하에 우크라이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위한 첫 단계인 공여협정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EDCF는 개도국의 경제·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개도국 정부에 장기·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으로, 23억달러 규모의 對 우크라이나 지원 발표 시 EDCF를 통해 20억달러 이상의 중장기적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우리나라 수도권과 유사한 키이우 지역(수도 키이우市 포함)에 대한 스마트 교통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전쟁으로 파괴된 교통시설을 스마트·저탄소 기반의 모빌리티 인프라로 복구하기 위한 광역교통망 및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교통망과 이어지는 주요 지역에 대한 복합개발방안 또한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무엇보다 ‘한국-우크라이나 재건협력포럼’을 통해, 우리 기업이 주도적으로 재건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발주처가 될 우크라이나 측 정부기관들과, 협력 파트너인 우크라이나 기업들을 초청해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측에서는 재건부총리 겸 인프라부 장관이 참석하고, 인프라부 차관 등이 재건계획 및 핵심 프로젝트·우선순위 등을 직접 발표하는 등 우리 정부 및 기업과의 강한 협력의지를 보였다.
우리기업 또한 스마트시티 및 디지털트윈, 댐 및 플랜트, 모듈러 주택, 건설기계 등 관심있는 협력분야에 대해 발표하였고, 우크라이나 측 정부 관계자 및 주요 기업들과 1:1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나아가 국토부와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간 체결(’23.5)한 재건협력 MOU의 이행을 위해, 집행기관인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우크라이나 재건청 간 MOU를 체결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우크라이나 건설협회 및 미콜라이우州와 각각 MOU를 체결하고 건설장비 공급 및 교육과 관련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그간 우리기업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에는 관심이 많으나, 직접 현지에서 활동할 기회가 없었다”면서, “정부-민간 합동 원팀코리아가 키이우를 처음 방문하여 정부 고위급을 면담하고 현지 네트워킹 및 구체적 프로젝트에 대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